코스피, 외인·PR 매물에 사흘만에 반락…1800대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에 사흘만에 반락, 1800대로 내려갔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07포인트(1.10%) 내린 1808.62을 기록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그리스 우려에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전 그리스 총리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날 발표된 4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3.4% 늘어 시장 예상치 3.1% 증가를 웃돌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내림세로 장을 출발했다. 시간이 갈수록 순매도 규모가 늘어나면서 지수는 장중 1800선을 밑돌기도 했다.

외국인은 381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해 16거래일째 '팔자'를 지속했다. 전체 프로그램도 4590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차익거래를 통해서는 1567억원,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는 3023억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기관은 1756억원, 개인은 170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은행, 음식료업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된 전기전자는 1.88%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1.53%, SK하이닉스는 4.88%, LG전자는 3.69%, LG디스플레이는 4.00%, 삼성SDI는 1.92% 미끄러졌다.

통신업, 섬유의복, 증권, 철강금속, 제조업, 화학, 의료정밀, 운수장비도 1~2% 뒤로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현대모비스 홀로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9개 등 256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3개를 비롯 554개 종목은 떨어졌고 63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