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 부동산대책 시행으로 하반기에는 전·월세 시장이 안정되고 주택 거래량도 늘어날 겁니다. 현행 KTX 운영권도 일부를 민간에 매각해서 코레일과 경쟁체제가 이뤄지게 하는 것이 국민편익 증진에 도움될 것입니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사진)은 23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유럽 금융시장 불안 등 대외적인 변수가 많지만 그래도 부동산 대책이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다음달까지 시행령 등 세부적인 내용을 마무리하면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장기적으로 지방 일부 대도시와 중소도시의 주거환경 개선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수도권과 달리 인구가 감소하는 지방 중소도시의 주거품질 향상을 위해 도심 인프라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월세 상한제 등의 인위적 가격규제는 오히려 단기적인 가격 급등 같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도입 반대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와는 협력관계를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권 장관은 “지방자치단체장과 필요하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며 “서울시와 실무적 차원에서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막 초기 관람객이 예상보다 적은 여수엑스포도 앞으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개막 이전 수요 조사에서는 관람객 인원이 1000만명, 목표치는 800만명이었다. 하지만 개막 초기 관람객은 부진한 편이다. 권 장관은 “수도권과 강원도 등 거리가 먼 관람객 유치를 위해 이달 말 야간입장권(1만원)을 도입해 관람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KTX 경쟁 체제 도입(KTX 수서발 구간 운영권 민간 매각)도 국민편익에 도움이 되는 제도라고 역설했다. 정치권을 상대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일각에서는 안전문제 공익성 등의 이유로 경쟁체제 도입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지만 고객 서비스와 코레일 경쟁력 향상, 국가재정 안정화 등에 꼭 필요한 일”이라며 “내달부터 국회가 새롭게 열리면 의원들을 상대로 설득에 나서볼 작정”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