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최근 레저·엔터테인먼트 업종 주요 기업들의 특징을 친구에 빗대 표현한 분석보고서를 냈다.

이선애 연구위원은 23일 CJ CGV 파라다이스 하나투어 등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CJ CGV에 대한 보고서의 제목은 ‘늘상 전교 1등만 하다가 해외 유학을 준비하는 친구 같은 회사’라고 달았다. CJ CGV는 국내 극장시장에서 관객 수 기준 점유율이 40%에 달해 경쟁 상대가 없는 상태인데, 올해 중국에 10개 극장을 추가 오픈하는 등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는 “중국 사업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내년 말께면 중국에서의 매출 성장 가능성이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재조명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파라다이스에 대해서는 ‘연애하기도, 결혼하기도 좋은 친구 같은 회사’라고 평가했다. 올해 실적도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앞으로 3년간의 장기 실적 전망 역시 양호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카지노주인 강원랜드의 보고서 제목은 ‘엄한 부모님을 뒀지만 가능성 유망한 친구 같은 회사’로 달았다. 정부의 규제가 실적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하지만 카지노 증설과 같은 잠재력 또한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하나투어에 대해선 ‘올해부터는 연봉도 오르고 돈도 모으는 친구 같은 회사’라고 표현했다. 하나투어는 여행업계 1위지만 지난해 신사업을 위한 투자 규모를 늘린 탓에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21.47% 하락했다. 이 연구위원은 그러나 “올해는 경영진이 수익성 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고 여행 수요도 크게 늘 것으로 보여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투어는 올 들어 31.58% 상승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