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를 꿈꾸는 당신…'卒의 자세' 로 상사에 배움 청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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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CEO 경영교실 - 직장인 역량강화
티칭 좋아하는 게 인간 습성…사내에 역량 길러줄 스승 많아
과제 힘들수록 역량배양 기회…상사들의 성공경험 꼭 물어라
티칭 좋아하는 게 인간 습성…사내에 역량 길러줄 스승 많아
과제 힘들수록 역량배양 기회…상사들의 성공경험 꼭 물어라
“지난 3년, 당신의 가장 성공적인 실적은 무엇인가.”
당신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가. 3년이라는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는 동안 모두가 같은 역량을 키웠다고 볼 수는 없다. 단순히 일을 하며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개인의 역량이 차곡차곡 쌓일 리 만무하다. 조직에서 성과를 내는 역량을 키우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회사에서 스승을 찾아라
일을 통하지 않고 직장인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요령이나 아부로 개인의 역량을 키울 수는 없다. 회사의 일이란 복잡하고, 풀기 어렵고, 촌각을 다투는 일이 대부분이다. 그런 곳에서 일을 하고, 일을 통해 개인의 역량까지도 챙겨야 하는 것이 직장인들의 숙명이다.
이 과제를 풀기 위해서는 남을 가르치기 좋아하는 인간의 습성을 이해하면 쉽다. 선배는 후배를 가르치고 싶어 하고, 상사는 부하를, 어른은 아이를, 남녀는 서로를 가르치고 싶어 한다. 이는 곧 회사에 엄청나게 많은 스승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속에서 배우는 모드로 스위치를 90도 돌리면 된다.
능력은 스스로나 교육을 통해 키울 수 있지만, 역량은 다르다. 역량은 일을 통해서만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직장에서만 그 능력 배양이 가능한 묘한 특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능력을 키우는 학교에서 선생님이나 교수님들에게 학생들은 평생 고마움을 갖고 살아간다. 하지만 역량을 키우는 직장에서의 상사나 선배에 대해서는 별 고마움을 느끼지 않는다. 능력은 돈을 만들어 주지만, 역량은 돈과 더불어 미래까지 만들어 준다. 배우겠다고만 하면 나를 제자로 받아줄 스승은 회사에 무수히 많다.
#남 아래에 서야 올라갈 수 있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사람들은 남으로부터 배우기를 싫어한다. 누구나 남의 아래 서서 배우는 것보다 남보다 높은 곳에 서서 가르치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리더(leader)는 따르는 자(follower)’라는 말이 있다. 처음부터 리더가 되겠다고 굳은 다짐을 한 사람치고 리더가 된 사람은 거의 없다. 모두가 리더가 된 것처럼 처음부터 가르치기만을 좋아한다. 그러니 동료끼리 싸우는 것은 다반사고, 선배와도 갈등을 빚고, 상사와는 눈을 마주치는 것까지도 몸서리치는 단계까지 가게 되는 것이다. 이때에 필요한 것이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풀리지 않던 많은 문제들이 풀린다. 영어에서 ‘이해하다’는 뜻의 ‘언더스탠드’를 풀어보면 ‘아래에 선다(under-stand)’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상대의 아래에 서면 이해하게 된다는 뜻이다.
#성과역량은 여기에서 나온다
일하는 능력이 부족해 실적을 못내는 경우는 자주 발생하지 않는다. 입사시험을 거쳐 비슷한 수준의 신입사원들을 뽑아 시작하는 것이기에 능력은 대개 ‘도토리 키 재기’다. 성과를 내고 성공적인 실적을 내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힘에 좌우되는 경우가 더 많다. 그것은 동료나 관련 부서 사람들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리더십일 수도 있고, 선배나 상사의 도움을 적절히 받을 수 있는 친화력이 될 수도 있다.
남의 아래에 서서 이해를 못하거나 역지사지가 어려운 사람들과 그 반대인 사람들 사이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그 무엇’이 차이를 만들어 낸다. 능력과 ‘그 무엇’이 합쳐져 역량이라는 말로 표현되는 것이다. 분명한 성과와 성공적인 목표 달성에서 얻을 수 있는 개인의 역량은 배우려는 자세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처음엔 진심으로 ‘졸(卒)’이 돼야 한다.
#어려운 프로젝트를 욕심내라
성과역량은 과제나 프로젝트를 통해서도 키워진다. 이때 필요한 것이 개인의 욕심이다. 풀기 어려운 과제나 쉽지 않은 프로젝트를 만났을 때가 강한 역량을 만들어 보일 수 있는 기회임을 인식해야 한다. 과제를 풀기 위해선 기본적인 실력이나 능력이 있어야 한다. 실력으로만 풀어내는 과제는 거의 없다.
회사에서 과제를 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나 협력은 필수적이다. 선배의 지도나 상사의 리더십이 핵심이 된다. 그런 팀워크를 통해서만 과제나 프로젝트가 하나씩 풀려가는 것이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상대를 이해하고, 배우려는 자세 속에서 상사와의 관계는 이미 형성되기 마련이다.
#아무도 묻지 않는 성공비결
자기 역량을 위해 욕심을 부리라는 것은 진짜 욕심으로만 덤비라는 뜻이 아니다. 과제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공식적인 성공적 수행과 함께 개인적으로 챙겨야 할 것에 대한 목록을 적으라는 뜻이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조직에는 매출 증대나 이익이라는 결과를 얻게 된다. 그 결과로 개인에게는 인센티브나 연봉의 증가가 따라온다.
팀원이 일체가 되어 이뤄낸 결과에 만족하는 것이 1차라면, 조직의 개인들은 한 가지 더 다른 욕심을 부려야 한다. 그 과제를 통해 무엇을 배우고 어떤 역량을 키울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혼자 정하기 어렵다면 선배나 상사에게 물어보면 된다. 그들은 어떤 역량을 개인적으로 얻을 수 있게 되는지를 몸으로 터득하고 있기 때문에 질문에 대한 답이 가능하다. 단지 그 누구도 묻지 않았기 때문에 답을 말하지 않았을 뿐이다.
정리=이주영 한경아카데미 연구원 opeia@hankyung.com
최종엽 <잡솔루션코리아 대표 ceo@jobsolution.co.kr>
△광운대 전자공학과 졸업, 한양대 교육대학원 인재개발교육 석사 △페어차일드코리아 부장, 삼성전자 차장 △현재 경희대, 한양대 사회대교육원 겸임교수 △저서 ‘블루타임’ ‘사람예찬’ ‘서른 살, 진짜 내 인생에 미쳐라’ ‘나이아가라에 맞서라’ ‘물망초 연가’ ‘미국특보
당신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가. 3년이라는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는 동안 모두가 같은 역량을 키웠다고 볼 수는 없다. 단순히 일을 하며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개인의 역량이 차곡차곡 쌓일 리 만무하다. 조직에서 성과를 내는 역량을 키우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회사에서 스승을 찾아라
일을 통하지 않고 직장인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요령이나 아부로 개인의 역량을 키울 수는 없다. 회사의 일이란 복잡하고, 풀기 어렵고, 촌각을 다투는 일이 대부분이다. 그런 곳에서 일을 하고, 일을 통해 개인의 역량까지도 챙겨야 하는 것이 직장인들의 숙명이다.
이 과제를 풀기 위해서는 남을 가르치기 좋아하는 인간의 습성을 이해하면 쉽다. 선배는 후배를 가르치고 싶어 하고, 상사는 부하를, 어른은 아이를, 남녀는 서로를 가르치고 싶어 한다. 이는 곧 회사에 엄청나게 많은 스승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속에서 배우는 모드로 스위치를 90도 돌리면 된다.
능력은 스스로나 교육을 통해 키울 수 있지만, 역량은 다르다. 역량은 일을 통해서만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직장에서만 그 능력 배양이 가능한 묘한 특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능력을 키우는 학교에서 선생님이나 교수님들에게 학생들은 평생 고마움을 갖고 살아간다. 하지만 역량을 키우는 직장에서의 상사나 선배에 대해서는 별 고마움을 느끼지 않는다. 능력은 돈을 만들어 주지만, 역량은 돈과 더불어 미래까지 만들어 준다. 배우겠다고만 하면 나를 제자로 받아줄 스승은 회사에 무수히 많다.
#남 아래에 서야 올라갈 수 있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사람들은 남으로부터 배우기를 싫어한다. 누구나 남의 아래 서서 배우는 것보다 남보다 높은 곳에 서서 가르치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리더(leader)는 따르는 자(follower)’라는 말이 있다. 처음부터 리더가 되겠다고 굳은 다짐을 한 사람치고 리더가 된 사람은 거의 없다. 모두가 리더가 된 것처럼 처음부터 가르치기만을 좋아한다. 그러니 동료끼리 싸우는 것은 다반사고, 선배와도 갈등을 빚고, 상사와는 눈을 마주치는 것까지도 몸서리치는 단계까지 가게 되는 것이다. 이때에 필요한 것이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풀리지 않던 많은 문제들이 풀린다. 영어에서 ‘이해하다’는 뜻의 ‘언더스탠드’를 풀어보면 ‘아래에 선다(under-stand)’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상대의 아래에 서면 이해하게 된다는 뜻이다.
#성과역량은 여기에서 나온다
일하는 능력이 부족해 실적을 못내는 경우는 자주 발생하지 않는다. 입사시험을 거쳐 비슷한 수준의 신입사원들을 뽑아 시작하는 것이기에 능력은 대개 ‘도토리 키 재기’다. 성과를 내고 성공적인 실적을 내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힘에 좌우되는 경우가 더 많다. 그것은 동료나 관련 부서 사람들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리더십일 수도 있고, 선배나 상사의 도움을 적절히 받을 수 있는 친화력이 될 수도 있다.
남의 아래에 서서 이해를 못하거나 역지사지가 어려운 사람들과 그 반대인 사람들 사이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그 무엇’이 차이를 만들어 낸다. 능력과 ‘그 무엇’이 합쳐져 역량이라는 말로 표현되는 것이다. 분명한 성과와 성공적인 목표 달성에서 얻을 수 있는 개인의 역량은 배우려는 자세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처음엔 진심으로 ‘졸(卒)’이 돼야 한다.
#어려운 프로젝트를 욕심내라
성과역량은 과제나 프로젝트를 통해서도 키워진다. 이때 필요한 것이 개인의 욕심이다. 풀기 어려운 과제나 쉽지 않은 프로젝트를 만났을 때가 강한 역량을 만들어 보일 수 있는 기회임을 인식해야 한다. 과제를 풀기 위해선 기본적인 실력이나 능력이 있어야 한다. 실력으로만 풀어내는 과제는 거의 없다.
회사에서 과제를 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나 협력은 필수적이다. 선배의 지도나 상사의 리더십이 핵심이 된다. 그런 팀워크를 통해서만 과제나 프로젝트가 하나씩 풀려가는 것이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상대를 이해하고, 배우려는 자세 속에서 상사와의 관계는 이미 형성되기 마련이다.
#아무도 묻지 않는 성공비결
자기 역량을 위해 욕심을 부리라는 것은 진짜 욕심으로만 덤비라는 뜻이 아니다. 과제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공식적인 성공적 수행과 함께 개인적으로 챙겨야 할 것에 대한 목록을 적으라는 뜻이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조직에는 매출 증대나 이익이라는 결과를 얻게 된다. 그 결과로 개인에게는 인센티브나 연봉의 증가가 따라온다.
팀원이 일체가 되어 이뤄낸 결과에 만족하는 것이 1차라면, 조직의 개인들은 한 가지 더 다른 욕심을 부려야 한다. 그 과제를 통해 무엇을 배우고 어떤 역량을 키울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혼자 정하기 어렵다면 선배나 상사에게 물어보면 된다. 그들은 어떤 역량을 개인적으로 얻을 수 있게 되는지를 몸으로 터득하고 있기 때문에 질문에 대한 답이 가능하다. 단지 그 누구도 묻지 않았기 때문에 답을 말하지 않았을 뿐이다.
정리=이주영 한경아카데미 연구원 opeia@hankyung.com
최종엽 <잡솔루션코리아 대표 ceo@jobsolution.co.kr>
△광운대 전자공학과 졸업, 한양대 교육대학원 인재개발교육 석사 △페어차일드코리아 부장, 삼성전자 차장 △현재 경희대, 한양대 사회대교육원 겸임교수 △저서 ‘블루타임’ ‘사람예찬’ ‘서른 살, 진짜 내 인생에 미쳐라’ ‘나이아가라에 맞서라’ ‘물망초 연가’ ‘미국특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