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EU(유럽연합) 특별 정상회담에 대한 실망감에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과 중국 대만 증시가 소폭 상승한 반면 일본과 홍콩 증시는 하락세다.

24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55포인트(0.29%) 하락한 8532.05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EU 특별 정상회담에서 회원국들이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방향성을 잃은 모습이다. 다만 그동안 낙폭이 컸던 탓에 일부 반발 매수세가 나오면서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유럽 각국은 EU 정상회담 후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길 희망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개혁 노력이 필요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관심이 집중됐던 유로본드 발행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은 적극적으로 주장했으나 독일의 반대에 부딪히며 진전이 없었다. 그러나 앞서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당장 유로존의 붕괴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비관론은 경계하는 분위기다.

종목별로는 수출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수출주인 캐논이 3% 이상 빠졌다. 소니도 0.7%대 하락세를 유지했다. 자동차 업종도 약세다. 혼다와 닛산 자동차는 모두 1%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도요타 역시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1시3분(현지시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3% 상승한 2370.97을, 대만 가권지수는 0.33% 오른 7171.43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0.25% 상승한 1812.20을 기록 중인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0.13% 떨어진 1만8761.70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