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이노셀 인수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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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5월24일 오후 2시36분 보도
녹십자가 세포치료제 개발업체인 이노셀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노셀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2581만7556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유상증자 배정 대상자는 녹십자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581원으로 총 150억원 규모다. 납입일은 오는 6월27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7월17일이다.
녹십자가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이노셀 지분 23.5%를 취득, 최대주주가 된다. 현재 이노셀의 최대주주는 지분 5.54%를 보유한 바이오메디칼홀딩스다. 바이오메디칼홀딩스는 정현진 이노셀 대표이사가 소유한 회사다.
다만 녹십자가 이노셀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을 인수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이노셀 지분 인수에 대해 협의는 했지만 실제 납입일에 자금을 투입할지는 최종 결정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실사를 통해 가격이 적정한지, 어느 정도 시너지가 있을지 검토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녹십자가 이노셀을 인수하면 녹십자 자회사 중 세포치료제 사업을 하는 녹십자랩셀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노셀은 정 대표를 중심으로 서울대 병원 출신 의사들이 모여 설립한 회사로, 2008년부터 서울대병원 등 12개 대학병원과 간암 뇌종양에 대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해 바이오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노셀은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편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이노셀이 현재 관리종목,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최대주주가 변경될 경우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