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5월24일 오후 3시50분 보도

SK하이닉스가 미국 오리건주 유진공장을 현지 부동산 투자회사에 매각한다. 매각 금액은 4000만~5000만달러로 알려졌다.

24일 외신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미국 시애틀 지역의 부동산 투자회사인 리얼프로퍼티사와 지난 4월5일 유진공장 매각을 위한 가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4월10일 시(레인 카운티)에 이 사실을 통보하고 소유권 이전을 위한 사전 등기를 마쳤다.

유진공장 부지는 11만㎡(3만3000평) 규모로 매각 가격은 4000만~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공장을 매입하는 리얼프로퍼티사는 공장 건물을 향후 데이터센터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유휴자산 처분 차원에서 그동안 유진공장 매각을 추진해왔다”며 “세부 사항에 대해 실무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1995년 낸드플래시와 메모리 D램을 생산하는 유진공장을 설립했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들어 반도체 시황이 악화되자 2008년 9월 노후 설비로 생산성이 떨어지는 유진공장의 문을 닫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년간 여러 차례 유진공장 매각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