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이 개봉 일주일 만에 100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흥행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심한 남편 두현(이선균 분)이 잔소리 심한 아내 정인(임수정 분)과 이혼하기 위해 카사노바인 성기(류승룡 분)에게 아내를 유혹해달라고 제안하면서 일어나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코믹하게 담았는데, 그렇다면 만약 영화처럼 매력적인 이성이 나타나 자신을 유혹한다면 어떻게 될까?

한 결혼정보회사가 자사 남녀회원 250명씩 총 500명을 대상으로 5월 17일부터 23일까지 ‘이성의 유혹에 대처하는 자세’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선 '자신을 유혹하는 이성이 나타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란 질문에 ‘애인보다 괜찮은 이성이라면 흔들릴 것 같다(남성 48%, 여성 44.8%)’라는 답변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어 ‘애인을 배신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남성 34%, 여성 43.2%)’, ‘내 스타일은 아니더라도 오는 연락을 굳이 마다하진 않을 것 같다(남성 18%, 여성 12%)’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애인이 다른 이성의 유혹을 받는다면 어떻게 할 것 같은가'란 설문에는 ‘나를 배신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남성 59%, 여성 52%)’란 의견이 가장 많았다. 앞선 답변으로 보아, 애인을 믿는 모습과는 달리 자신은 보다 유혹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나보다 괜찮은 이성이라면 흔들릴 것 같다(남성 31%, 여성 32%)’와 ‘애인의 스타일은 아니더라도 오는 연락을 굳이 마다하진 않을 것 같다(남성 10%, 여성 16%)’가 뒤따랐다.

'자신을 유혹하는 이성의 최고의 모습은 무엇인가'에는 남성과 여성의 순위가 각각 달랐는데, 남성을 가장 유혹에 약하게 만드는 모습은 바로 ‘환한 미소와 눈웃음(32%)’으로 선정됐다. 두 번째로는 ‘은근한 스킨십(26%)’이었고, 그 뒤로 ‘적당한 칭찬(20%)’과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모습(14%)’, ‘사소한 것도 챙겨주는 세심함(8%)’이 뽑혔다.

여성의 경우, 유혹에 제일 약해지는 1위는 바로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모습(40.8%)’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사소한 것도 챙겨주는 세심함(23.2%)’이 차지했고, ‘적당한 칭찬(18%)’, ‘환한 미소와 눈웃음(12%)’, ‘은근한 스킨십(6%)’이 뒤를 이었다.

남성은 보고 느낄 수 있는 직접적인 자극에 민감하고, 여성은 우선 대화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사람에게 감정적으로 더욱 이끌리는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 레드힐스)

선우용여 대표는 “호감 가는 이성과의 관계발전을 위해서는 자신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유혹의 순간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꼭 특별한 기술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상대를 향한 진심 어린 마음에서 우러나는 행동이 이성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