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이란 사태의 조기 해결이 물건너갔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76센트(0.9%) 오른 배럴당 90.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란 사태에 대한 평화적 해결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틀간 2.9% 하락했었다.

이날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01달러(0.96%) 뛴 배럴당 106.57달러에서 움직였다.

서방권과 이란은 이틀간의 핵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다음 달 재협상을 하기로 했다.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바그다드에서 협상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측이 진전을 원했고 공감대도 이뤘지만 중요한 견해차가 남아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은 다음 달 18∼19일 모스크바에서 협상을 다시 가질 예정이다.

애슈턴 대표는 이란이 20% 수준의 고농축 우라늄 문제도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면서 다음 달 협상을 준비하기 위해 이란 측과 긴밀한 연락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도 유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금값 역시 사흘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7월물 금은 전날보다 9.10달러(0.6%) 뛴 온스당 1,557.60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전날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우려 등으로 1.8% 급락한 바 있다.

(뉴욕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