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한만희 국토부 제1차관, 주한 네덜란드 대사, 조경학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발표한 ‘용산공원 설계 국제공모’ 당선작들에 대한 시상식을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25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로재(한국)·West 8(네덜란드) 등 5개 컨소시엄이 제출한 1등작 ‘미래를 지향하는 치유의 공원(HEALING:THE FUTURE PARK)’에 용산공원 기본설계권이 주어졌다. 2등 당선작에는 상금 2억원이 주어지는 등 나머지 수상작에 상금 및 국토부 장관 상패가 수여됐다.

<<아드리안 구즈(1등작 설계자)는 “현재의 용산기지에 산 들 늪 연못 등으로 이뤄진 한국적인 경관을 재현함으로써 지난날 슬픈 역사를 가진 땅의 역사적 치유와 보존 및 활용에 설계의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건축가 승효상 씨(이로재)도 “담장 밖의 도시와 전혀 교류가 없었던 이른바 ‘도시섬’을 ‘오작교’라는 스토리로 엮어 문화적으로 치유하려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당선작들을 국립중앙박물관 뮤지엄숍 로비에서 오는 6월3일까지 10일간 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설계 국제 공모전 당선작을 바탕으로 2014년에 용산공원 기본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2016년까지 용산기지 이전이 완료되면 2017년부터 단계적으로 공원조성 공사에 착수해 2027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