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칼 같은 서열'의 비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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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승진·입사·나이로 구분…김순택·최지성·강호문 順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 뒤에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그 뒤에 이재용·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지난 24일 이건희 삼성 회장이 유럽 및 일본 방문을 마치고 김포공항으로 귀국할 때 영접하던 순서다. 이 회장 영접단을 보면 삼성그룹 내 서열과 영향력을 읽을 수 있다. 해외출장자 등을 빼고 매번 서열순으로 4~5명이 나간다.
이처럼 삼성사장단에는 철저한 내부 서열이 있다. 50여명이나 되다 보니 질서가 필요해서다. 한때 안양베네스트 골프클럽 운영위원 명부에 적힌 순서가 서열이란 소문도 떠돌았다.
서열은 직급이 가장 우선이다. 직급이 같을 땐 승진순인데, 만약 승진 동기라면 전 직급 승진 시기와 입사 시기, 나이 등을 따진다.
부회장 5명 중에선 김순택 미래전략실장이 2009년 말 임명돼 최고참이며 최지성,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이 1년 아래다. 정연주, 권오현 부회장은 지난해 말 승진했다. 김 실장은 직위로도 그룹을 대표하는 미래전략실장으로 가장 앞선다.
사장 중에선 2004년 승진 동기인 김인주 삼성선물 사장과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이 왕고참이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2007년 10월 승진)이 다음이다.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과 지대섭 사회공헌위원회 사장, 박준현 삼성자산운용 사장이 2008년 5월 승진자로 뒤를 잇는다.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과 윤부근 사장,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 윤주화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윤순봉 삼성의료원 사장 등은 2009년 1월 승진했다. 2010년 말 승진자는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과 이상훈 미래전략실 전략1팀장, 조수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장, 김석 삼성증권 사장, 박상진 삼성SDI 사장, 김상균 미래전략실 준법경영실장,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이다.
삼성은 대표이사 부사장 제도를 없애면서 사장들을 A, B군으로 나눠 인사를 한다. 통상 사장 3~4년차 이상은 A군, 그 미만은 B군이다. 사장A는 명실상부한 대표이사 사장, B는 과거로 보면 대표이사 부사장급에 해당된다.
물론 예외는 있다. 이재용 사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2010년 말 승진했지만 서열에선 제외된다.
계열사 사장은 대부분 대표이사, 등기이사지만 삼성전자는 사장 이상이 18명이다보니 대표이사(이건희, 최지성), 등기이사(최지성, 권오현, 윤주화)가 아닌 사람이 대다수다. 휴대폰 부문인 무선사업부 등 주요 사업부장에겐 대표이사급 대우를 해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지난 24일 이건희 삼성 회장이 유럽 및 일본 방문을 마치고 김포공항으로 귀국할 때 영접하던 순서다. 이 회장 영접단을 보면 삼성그룹 내 서열과 영향력을 읽을 수 있다. 해외출장자 등을 빼고 매번 서열순으로 4~5명이 나간다.
이처럼 삼성사장단에는 철저한 내부 서열이 있다. 50여명이나 되다 보니 질서가 필요해서다. 한때 안양베네스트 골프클럽 운영위원 명부에 적힌 순서가 서열이란 소문도 떠돌았다.
서열은 직급이 가장 우선이다. 직급이 같을 땐 승진순인데, 만약 승진 동기라면 전 직급 승진 시기와 입사 시기, 나이 등을 따진다.
부회장 5명 중에선 김순택 미래전략실장이 2009년 말 임명돼 최고참이며 최지성,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이 1년 아래다. 정연주, 권오현 부회장은 지난해 말 승진했다. 김 실장은 직위로도 그룹을 대표하는 미래전략실장으로 가장 앞선다.
사장 중에선 2004년 승진 동기인 김인주 삼성선물 사장과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이 왕고참이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2007년 10월 승진)이 다음이다.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과 지대섭 사회공헌위원회 사장, 박준현 삼성자산운용 사장이 2008년 5월 승진자로 뒤를 잇는다.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과 윤부근 사장,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 윤주화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윤순봉 삼성의료원 사장 등은 2009년 1월 승진했다. 2010년 말 승진자는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과 이상훈 미래전략실 전략1팀장, 조수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장, 김석 삼성증권 사장, 박상진 삼성SDI 사장, 김상균 미래전략실 준법경영실장,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이다.
삼성은 대표이사 부사장 제도를 없애면서 사장들을 A, B군으로 나눠 인사를 한다. 통상 사장 3~4년차 이상은 A군, 그 미만은 B군이다. 사장A는 명실상부한 대표이사 사장, B는 과거로 보면 대표이사 부사장급에 해당된다.
물론 예외는 있다. 이재용 사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2010년 말 승진했지만 서열에선 제외된다.
계열사 사장은 대부분 대표이사, 등기이사지만 삼성전자는 사장 이상이 18명이다보니 대표이사(이건희, 최지성), 등기이사(최지성, 권오현, 윤주화)가 아닌 사람이 대다수다. 휴대폰 부문인 무선사업부 등 주요 사업부장에겐 대표이사급 대우를 해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