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5월18~24일) 국내 및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1.42%와 -1.69%를 나타냈다.

전주에 이어 마이너스 수익률을 지속하고 있지만 손실폭은 줄어들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위기 관련 소식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주 후반으로 갈수록 시장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룹·대형성장의 선방

펀드유형별로는 그룹주가 -1.09% 수익률을 올려 지난주 가장 선방했다. 대형성장도 1.34%의 손실을 내는 데 그쳐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 평균치를 웃돌았다.

섹터전략은 2.20%의 손실률을 나타내 성과가 가장 저조했다. 기타인덱스(-1.86%), 대형중립(-1.73%)도 상대적으로 손실폭이 컸다.

개별펀드별로는 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 1년 이상 국내주식형 펀드 312개 중 3개만 수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드림하이밸류A’(0.51%), ‘삼성중소형FOCUS1(A)’(0.31%), ‘삼성Premier리더스목표전환 1’이 플러스 수익률을 올린 펀드다.

반면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A’는 -3.73%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했다. ‘현대현대그룹플러스 1A’가 2.98%, ‘동부파워초이스 1A’가 2.88% 손실을 내 부진한 펀드로 꼽혔다.

○중국 ‘선방’, 러시아 ‘부진’

지난주에는 해외주식형펀드가 국내주식형펀드보다 손실폭이 컸다. 특정지역별로는 유럽신흥국주식이 한 주간 4.42%의 수익률로 손실이 가장 컸다. 남미신흥국과 신흥국 주식도 각각 2.22%, 2.40%의 손실을 내며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다.

특정국가별로는 말레이시아와 러시아주식의 수익률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말레이시아는 0.40%의 수익을 내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을 냈다. 러시아는 -4.96%의 수익률로 5% 가까운 손실을 입었다.

중국주식은 0.95%의 손실에 그쳐 선방했다는 평가다. 반면 일본(-2.54%), 인도(-2.47%), 브라질(-2.22%) 등은 2% 이상 손실을 봤다.

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 1년 이상 해외 주식형 펀드 212개 중 15개는 플러스 수익을 올렸다. 원자재펀드들이 수익률 상위 펀드로 이름을 올렸다.

‘블랙록월드골드(H)(A)’는 7.04%의 수익률을 올리며 월등한 성과를 나타냈다. 뒤를 이어 ‘우리글로벌천연자원 1A1’(3.29%),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UH)A’(1.27%), ‘프랭클린템플턴내츄럴리소스A’(1.19%) 등이 양호한 성과를 냈다.

반면 6개 펀드는 5% 넘는 손실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러시아를 포함, 동유럽지역 펀드들의 성과가 특히 부진했다.

‘미래에셋MSCI이머징유럽인덱스 1A’가 -6.73%의 수익률로 최하위로 떨어졌다. ‘KB러시아대표성장주A’(-6.66%),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 1A’(-6.48%) 등도 손실폭이 6%가 넘어 하위권을 차지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