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초영화제] "대상 수상후 투자 제의 받아…장편영화 찍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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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대회 수상감독 8人의 수다
고민하지 말고 일단 만들어 봐
"길거리서 사람들이 알아봐요"
고민하지 말고 일단 만들어 봐
"길거리서 사람들이 알아봐요"
29초영화제 제1회 대회에서 ‘김치’로 각본상을 받은 김경래 감독은 최근 열린 타 영화제에서 전문부 1위에 올랐다. 29초영화제에서 받은 상금으로 만든 작품이었다. 음악상 최우수상을 받고 제1회 시상식에서 피아노 연주 실력을 보여줬던 최진일 감독은 29초영화제를 위해 지금도 음악 기부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실적인 액션영화2’(액션SF 최우수상)에 감독 겸 연기자로 참여했던 이재휘 감독은 시상식 후 지나가던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봐 놀랐다고 한다.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 ‘동심’의 최진영 감독은 후배들에게 29초영화제 출품을 권유하는 전도사가 됐다. 고민할 것 없이 일단 만들어 보라는 게 그의 설득 비법이다.
29초영화제 사무국은 최근 제1회 대회 수상자 10명을 초청, 즐거운 수다 시간을 가졌다. 김경래 최진일 최진영 이재휘 감독 외에 ‘무단투기’(대상)의 장진성 감독과 ‘I wanna’(드라마가족 부문 최우수상)의 김종찬 감독, ‘마그네틱’(다큐휴먼 부문 최우수상)의 신두온 감독, ‘Choice’(액션SF 우수상)의 안재현 감독, ‘순리’(특별상)의 이용봉 감독, ‘29초 옴니버스’로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한성덕 감독이 참석했다.
수상 이후 달라진 점을 묻자 장진성 감독은 “대상을 받고 나니 투자자들한테 연락이 와서 현재 장편 극영화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래 감독은 “ ‘김치’ 이후 사람들과 감정 교류를 할 수 있게 돼서 다음 작품 제작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하나의 미디어매체가 사회에 많은 영향력을 끼친다는걸 실감하게 됐다”(신두온 감독) “나의 수상 소식이 영화를 포기하려던 친구들에게 자극제가 됐다”(한성덕 감독)고도 했다.
수상 이후 작품 활동이나 구상도 활발했다. 장진성 감독은 현재 제작 중인 영화와 별도로 공포 페이크 다큐 영화를 만들기 위해 투자자를 찾고 있다. 김경래 감독은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내용을 담은 단편을 준비 중이다. 김종찬 감독은 “짝사랑, 수줍음, 설렘 같은 감정을 담은 이야기를 구상 중”이라며 “아마 여중생 신체검사 시간이 될 듯하다”고 귀띔했다. 신두온 감독은 학교폭력과 권선징악을 다룬 작품을 제작해 단편영화제에 출품한 데 이어 올여름이나 늦가을 쯤 차기작을 준비할 계획. 독립장편영화 조감독을 맡고 있는 이재휘 감독은 내년에는 감독이 돼서 액션영화를찍을 계획이라고 했다.
2회 대회에 출품하는 감독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장진성 감독은 “29초는 짧지만 호흡을 맞춰서 촬영하기가 어렵다. 영화에도 1막, 2막, 3막이 있듯이 29초만의 호흡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경래 감독은 “영상미보다 내용을 공유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김종찬 감독은 “120분의 긴 이야기를 준비하는 감독들에게 29초영화를 추천한다”며 “29초 안에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흥미로운 작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휘 감독은 “5분짜리 영화를 29초로 편집하는 것이 아니라 29초를 위한 영화를 찍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했으며 한성덕 감독은 “작고 짧은 이야기에 큰 꿈을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신설된 재능 기부에 대해 최진일 감독은 “재능을 제공하는 쪽이나 받는 쪽 모두에게 기회”라며 “2회 대회에서는 더 좋은 음악을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현실적인 액션영화2’(액션SF 최우수상)에 감독 겸 연기자로 참여했던 이재휘 감독은 시상식 후 지나가던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봐 놀랐다고 한다.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 ‘동심’의 최진영 감독은 후배들에게 29초영화제 출품을 권유하는 전도사가 됐다. 고민할 것 없이 일단 만들어 보라는 게 그의 설득 비법이다.
29초영화제 사무국은 최근 제1회 대회 수상자 10명을 초청, 즐거운 수다 시간을 가졌다. 김경래 최진일 최진영 이재휘 감독 외에 ‘무단투기’(대상)의 장진성 감독과 ‘I wanna’(드라마가족 부문 최우수상)의 김종찬 감독, ‘마그네틱’(다큐휴먼 부문 최우수상)의 신두온 감독, ‘Choice’(액션SF 우수상)의 안재현 감독, ‘순리’(특별상)의 이용봉 감독, ‘29초 옴니버스’로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한성덕 감독이 참석했다.
수상 이후 달라진 점을 묻자 장진성 감독은 “대상을 받고 나니 투자자들한테 연락이 와서 현재 장편 극영화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래 감독은 “ ‘김치’ 이후 사람들과 감정 교류를 할 수 있게 돼서 다음 작품 제작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하나의 미디어매체가 사회에 많은 영향력을 끼친다는걸 실감하게 됐다”(신두온 감독) “나의 수상 소식이 영화를 포기하려던 친구들에게 자극제가 됐다”(한성덕 감독)고도 했다.
수상 이후 작품 활동이나 구상도 활발했다. 장진성 감독은 현재 제작 중인 영화와 별도로 공포 페이크 다큐 영화를 만들기 위해 투자자를 찾고 있다. 김경래 감독은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내용을 담은 단편을 준비 중이다. 김종찬 감독은 “짝사랑, 수줍음, 설렘 같은 감정을 담은 이야기를 구상 중”이라며 “아마 여중생 신체검사 시간이 될 듯하다”고 귀띔했다. 신두온 감독은 학교폭력과 권선징악을 다룬 작품을 제작해 단편영화제에 출품한 데 이어 올여름이나 늦가을 쯤 차기작을 준비할 계획. 독립장편영화 조감독을 맡고 있는 이재휘 감독은 내년에는 감독이 돼서 액션영화를찍을 계획이라고 했다.
2회 대회에 출품하는 감독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장진성 감독은 “29초는 짧지만 호흡을 맞춰서 촬영하기가 어렵다. 영화에도 1막, 2막, 3막이 있듯이 29초만의 호흡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경래 감독은 “영상미보다 내용을 공유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김종찬 감독은 “120분의 긴 이야기를 준비하는 감독들에게 29초영화를 추천한다”며 “29초 안에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흥미로운 작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휘 감독은 “5분짜리 영화를 29초로 편집하는 것이 아니라 29초를 위한 영화를 찍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했으며 한성덕 감독은 “작고 짧은 이야기에 큰 꿈을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신설된 재능 기부에 대해 최진일 감독은 “재능을 제공하는 쪽이나 받는 쪽 모두에게 기회”라며 “2회 대회에서는 더 좋은 음악을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