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불확실성에 변동성 장세 지속.. 내수주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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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증권 양경식 > 유럽의 상황을 무시할 수 없다. 그리스와 스페인 관련된 것이 아직까지는 금융시장의 중요한 핵이라고 판단된다. 두 번째는 유럽시장이 혼란한 가운데 미국시장의 안정세가 유지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그에 따른 펀더멘탈 관련한 고용지표의 발표가 이번 주말에 예정되어 있다. 그 부분이 계속 성장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지금 현재까지의 전망은 고용지표가 그렇게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미국경제의 고용과 주택시장이 점차 개선추세에 들어가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유럽시장이 굉장히 혼란한 상황 가운데 세계 금융시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중요한 축이 되고 있다.
유럽은 금융기관 전체가 다 해당 상황에 있다. 6월 말까지 핵심자기자본비율 9%를 맞춰야 한다. 이 부분을 맞출 수 없으면 해당 국가에서 구제금융을 투입해야 되는 상황이다. 스페인은 그 전에 이미 그것이 확인되어 방키아는 어제 구제금융을 대규모로 지급받았다. 결국 스페인은 국가부채보다 은행들의 부실에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있다. 6월 말 자기자본비율 9%를 맞춰야 되는 시한을 앞두고 시장에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문제는 그것 때문에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면서 스페인의 국채수익률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국채수익률이 계속 오르면 스페인이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부담스러워지고 결국 스페인 정부가 금융기관에게 구제금융을 지급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그러면 스페인도 구제금융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시장 내에서 높아지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스페인의 구제금융자금이 90억 유로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페인의 금융기관 전체에서 모자라는 금액은 800억 유로 정도로 알고 있다. 현재의 상황이 계속되면 금융시장에서 국채를 추가적으로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국채수익률이 6.4%가 넘는 상황까지 와 있다.
6.6%가 넘게 되면 금융시장 내에서 스페인 국채거래와 관련된 증거금을 인상해야 되는 상황이 불거지기 때문에 결국 국채수익률이 더 빠르게 오를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스페인 입장에서도 외국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쉽지 않아지기 때문에 6월 중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이 유로존에서 4위의 국가이기 때문에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한다면 심리적으로 굉장히 충격일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스페인이 계속 미루고 있던 작업이기 때문에 구제금융을 통해 은행을 정상화시키는 과정으로 빨리 나아간다면 오히려 시장은 빨리 안정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받기 전까지 시장에서는 다소 설왕설래할 수 있다. 만약 받게 되면 오히려 시장은 환영할 것이다. 받기 이전까지가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다소 높을 것이다.
지난 주말에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그리스 국민 중 80%가 넘은 사람들이 유로존의 잔류를 지지하고 있다. 그런 부분이 반영된 모습인 직전 여당 신민당에 대한 지지세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을 끌고 있다.
그리고 유로존의 이탈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봤던 시리자가 여론조사에서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그리스는 지난 주말을 지나면서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낮아지는 분위기로 위험이 완화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런데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그 시간이 지날 때까지는 시장에 여러 모로 설왕설래할 수밖에 없다.
아마 계속 논란이 이어질 것이다. 유로본드를 발행하게 되면 개별국가들이 국채를 발행해 현재 자기들의 자본부족분을 계속 메꾸고 있는데 유로존 전체의 신용으로 채권을 발행해 그 모든 국채를 발행해주면 유로존의 신뢰가 단방에 끝날 수 있다. 그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유로본드가 계속 회자되고 있다.
독일이 주장하는 문제는 유로존이 통화는 통합되어 있지만 재정이 통합되어있지 않은 상황이므로 재정통합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본드를 발행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각국의 재정상태가 굉장히 많이 다른데 절대적인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유로본드를 발행해 놓으면 각 국가들의 도덕적 해이 문제가 심각하게 불거져 유로존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있다. 이것이 독일이 유로본드 도입을 반대하는 가장 큰 근거다.
그러나 프랑스는 유로본드를 빨리 도입해 현재의 난국을 타개해 나가자고 주장하고 있다. 일견 의미는 있지만 독일의 주장에도 약간 시사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유로본드는 이번 위기국면이 끝나고 난 뒤에야 유로존에서 본격적으로 룰을 만들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 후에야 유로본드가 발행될 가능성이 높아 이번에 유로본드를 통해 국면이 일시에 전환되지 않을 것이다.
환율이 올라간다는 것은 그만큼 그 나라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투영된 결과다. 우리나라의 펀더멘탈을 반영했다기 보다 외부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 과거에 비하면 이런 부분이 굉장히 안정적이라고 본다.
문제는 환율이 여기서 1200원 이상으로 급격히 오르면 약간의 부작용이 예상된다. 외국인은 우리나라 시장에서 환 때문에 생기는 환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매도를 부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그 다음 환율이 올라가면서 수입물가가 올라가고 우리나라 국내물가가 다시 올라가야 되는 부작용들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대로 지금 현재의 환율이 올라가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자체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외부적인 불확실성의 문제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진정되면 환율은 다소 빠르게 안정될 수 있다.
그리고 오히려 환율이 올라가는 것이 우리나라 수출기업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 환율이 떨어지고 있어 IT와 자동차에 대한 수출 주력적 기업들은 속으로 웃고 있을지도 모른다. 오히려 환율 때문에 생기는 이득이 기업이익에 반영될 수 있다. 그렇게 보면 환율에 대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 다만 극단적인 상황이 전개된다면 그것이 문제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현재의 환율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이 동시에 있다.
지금은 예측의 영역이 아니고 배팅의 영역이다. 그리스에서 누가 이길 것이냐, 시리자냐, 신민당이냐와 같은 배팅의 영역에 많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예상이 굉장히 어렵다.
그런데 과거에 보면 주식시장이 어렵지 않은 경우는 없었다. 이런 위기들이 지난 2008년에도 당연히 있었고 2010년, 2011년에도 계속 있었는데 결국 지나고 나면 극단적인 상황보다는 시장이 어떤 식으로든 수습하는 능력을 발휘했다는 것을 보게 된다. 이번 국면에서도 아마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우리가 예상하기 쉽지 않아 보이지만 다방면에서 수습하려는 노력이 되고 있다는 점도 과소평가할 필요는 없다.
역사적으로 보면 오히려 어떤 이벤트가 발생하기 이전에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 높았다. 그리스 총선이 있기 전단계가 이런 불확실성이 가장 높을 것이고 총선에서 누가 이기든 그 이후의 상황은 수습하는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구제금융을 받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것 자체도 구제금융을 받아 원활하게 구조조정을 해 나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여줄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다. 오히려 총선 이전에는 불확실성이 높겠지만 이후에는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시장은 긍정적으로 전개될 것이다.
외국인들의 매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 부담스러운 업종이 지금 수익률에서는 가장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다시 살 때는 기존에 팔았던 것을 다시 담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보면 IT와 자동차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모아놓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 총선 이전까지 일정 부분의 변동성을 감안할 때 내수주가 상대적으로 잘 견딜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변동성 구간에서 내수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리스 총선이 끝나고 난 뒤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시점에서 중국 관련주에 대해 매수에 가담하면 좋은 결과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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