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신임 예금보험공사 사장(사진)은 29일 서울 무교동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난 6일 영업정지된 4개 저축은행을 신속히 매각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공사의 당면과제로 △솔로몬·한국 등 4개 저축은행 매각 △3개 가교저축은행 등 특수자산 정리 △지원자금 회수 △부실책임 대주주·임직원에 대한 책임 추궁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등을 꼽았다.

그는 “예금보험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구조조정을 하고 예금보험금 지급 여부를 확실하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독조사권 등 권한 확대에 따른 준비가 돼 있는지, 은행 저축은행 보험 증권 등 업권별 보험료 목표치를 설정하는 목표기금제와 업권별로 보험료율을 달리 적용하는 차등보험료율제도를 효과적으로 운영할 여지가 없는지 점검해 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크고 작은 금융불안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고 금융 이용자를 보호해야 하는 책임이 무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25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재무부 국제금융국과 이재국,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등을 거쳤으며 최근까지 금융위 사무처장을 지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