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9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24% 매각 본입찰에 칼라일 컨소시엄, 어피니티 컨소시엄 등이 참여했다. 칼라일은 아랍에미리트(UAE)의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인베스트먼트와 손잡았고, 어피니티는 국내 토종 사모펀드인 IMM PE를 비롯해 싱가포르투자청(GIC), 베어링 등과 연합 세력을 형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캠코 보유 지분(9.93%) 본입찰엔 어피니티와 캐나다 온타리오 교직원연금 등 두 곳이 참여했다.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두 곳 모두 입찰했지만 지분 33.93%를 전량 인수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찰 결과를 보고 어느 한 곳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다. 온타리오 교직원연금은 교보생명 지분을 각각 9.79%, 5.33% 보유한 주요 주주인 코세어와 핀벤처스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 IB업계 관측이다. MBK파트너스는 입찰을 포기했다.

인수 후보자들이 써낸 최고 인수가격은 주당 25만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 보험사 실적 악화나 주가 하락을 고려하면 파는 쪽이 만족할 수 있는 가격이다. 주당 25만원 기준 대우인터내셔널과 캠코가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가치는 각각 1조2000억원과 5000억원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빠르면 이번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캠코는 다음달 초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우선협상자를 선정한다.

박동휘/좌동욱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