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이 하락한데다 달러화도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10센트(0.1%) 내린 배럴당 90.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34센트(0.3%) 하락한 배럴당 106.77달러에서 움직였다.

이날 유가는 장중에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마련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92달러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이란과 서방국가들간의 핵개발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도 상승요인이 됐다.

하지만 스페인의 신용등급이 떨어졌다는 소식이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를 키워 석유수요 감소 전망을 불러왔다.

신용평가사 이건-존스는 이날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

이건-존스는 일주일 전에도 스페인 신용등급을 두 단계, 4주 전에도 한 단계 강등했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이건-존스는 스페인 경제가 국가부채 때문에 어려워지고 있으며 실업률도 24.4%로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유로화가 1.25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등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유가에 부담이 돼 결국 내림세로 마감했다.

금값도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하락했다.

8월물이 지난주보다 20.20달러(1.3%) 떨어진 온스당 1,551.00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