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첫 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 부담에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G2)의 경제지표 부진 여파로 코스피지수는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96포인트(0.49%) 하락한 1834.51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미 경제지표 부진 소식에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지수 역시 약세로 장을 시작했다. 이날 장중 전해진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개월 만에 하락했다는 소식 역시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이틀째 '팔자'에 나서 235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지수 발목을 잡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97억원, 65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물이 장중 점증하며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차익거래는 949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861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810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증권업종이 2.35% 내려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시총 1위 삼성증권이 2%대 하락했고, 키움증권이 이상 급등 하루 만에 급락 전환, 가격제한폭(-15.00%)까지 밀렸다.

이와 함께 유통업종 역시 2%대 내렸다.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영업시간 제한 추진 우려로 롯데쇼핑, 이마트가 4~5%대 급락했다.

운수장비, 건설, 화학, 철강금속 등의 업종도 1%대 하락했다.

반면 기관 매수세가 유입된 전기전자를 비롯해 통신, 의약품, 운수창고 등의 업종은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의 화장품 관련 사업 진출설에 일부 화장품업체들 주가가 피인수 기대로 급등세를 탔다. 한국화장품제조가 상한가(14.89%)까지 뛰었고 한국화장품 역시 5%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셀트리온은 화장품 업체 인수 보도 관련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4개를 포함해 347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2개를 비롯해 476개 종목이 내렸고, 74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