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분기 시장 대비 큰 폭의 초과 수익을 거뒀던 주요 증권사들의 모델 포트폴리오(MP)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종목 MP 수익률 상위권을 기록했던 주요 증권사들은 이달 들어 필수소비재 금융 보험주(株)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추천주였던 정보기술(IT) 업종내에서는 삼성전자보다는 SK하이닉스를 더 선호했다.

지난 1분기 펀드평가사 제로인의 MP 추천주 수익률 집계에서 13.99%로 1위를 기록한 HMC투자증권은 금융주와 보험주에 호전된 심리를 드러냈다. 우리금융은 기존 편입 비중인 2.4%에서 3.6%로, 하나금융지주는 2.4%에서 4.1%로 확대를 제안했다. 삼성화재의 경우에는 3.6%에서 5.3%로 확대를 권고했다.

IT 업종에서는 SK하이닉스를 추천했고, 현대차기아차의 보유 비중 증가 의견을 내놓았다.

HMC투자증권은 "실적 모멘텀이 견고한 자동차 산업과 IT섹터, 경기방어적인 성격을 고려한 보험 산업의 비중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2위를 차지했던 교보증권(13.69%)의 경우에는 필수소비재 업종에 관심을 뒀다. 보유 비중을 6% 가량으로 확대했으며 기존 추천주인 CJ제일제당을 제외하고 KT&G와 오리온으로 종목을 갈아탔다.

아울러 하이닉스의 보유 비중도 늘릴 것을 권고했고, 철강업종인 현대제철의 보유 비중 축소를 주문했다.

3위를 기록한 메리츠종합금융(13.09%)은 현대하이스코, 두산인프라코어, 삼성화재, CJ제일제당, 휠라코리아, 삼성전기, 제일모직 등을 전략 종목으로 제시하고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한편 이들 증권사는 지난 1분기 펀드평가사 제로인의 집계에서 MP 추천주 수익률 비교 대상이 가능한 증권사 18곳 중 시장 수익(10.31%) 대비 초과 수익을 거둔 최상위권 증권사로 평가된 바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