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성공 뒤에는 어김없이 금융이 있다. 뛰어난 아이디어를 가진 인재도 금융의 적절한 지원을 만나야 세상을 바꿀 혁신가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다. KB금융그룹의 ‘KB 히든 스타(hidden star) 500’은 중소기업이 가진 기술과 인재에 양분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106개 기업에 1480억원 지원

‘KB 히든 스타 500’은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지닌 우량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해 집중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 성장은 물론 수출 증대,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KB금융그룹은 ‘히든 스타’ 시행 첫 해인 지난해 세 차례의 선정 과정을 거쳐 중소·중견기업 106개사를 히든 스타로 선정했다.

산업별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선정위원회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 △특허 보유 등 기술력 관련 지표 △성장성 등을 주요 평가기준으로 활용해 뽑는다.

KB금융은 지난해 선정된 106개 기업에 대해 대출 1480억원, 외국환거래 15억달러, 지분투자 90억원, 종업원 신용대출 70억원 등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KB 와이즈 컨설팅서비스 무료 제공 △환 관리 세미나 개최 △인력채용 지원을 위한 ‘KB 굿잡’ 취업박람회 개최 △실무자 대상 세무·회계 세미나 개최 △해외 진출 지원 등 다양한 방면에서 선정 기업을 도왔다.

지난 4월에는 42개사를 새롭게 히든 스타로 뽑았다. 내년까지 모두 500개 기업을 히든 스타로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KB 계열사 토털 서비스 제공

KB 히든 스타로 선정되면 KB금융 주요 계열사들이 제공하는 토털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기업대출 금리와 수수료를 우대한다. 선정 기업에 신속한 여신 지원이 가능하도록 업체별 전담 심사역도 배치한다. 기업의 임직원 신용대출 한도 및 금리 우대 혜택도 있다.

KB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 증자, 주식연계채권 인수 등 투자금융 부문에서 선정 기업을 지원한다. KB자산운용은 공모형 주식형펀드인 ‘KB 중소형주 포커스 펀드’를 통해 선정 기업 등에 투자한다. KB인베스트먼트는 6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전용 지분투자 펀드를 조성해 지원한다.

KB금융은 선정된 기업의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경영 컨설팅부터 우수 인재 추천까지 다양한 경영 지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히든 스타 500에 뽑힌 기업은 분기마다 진행되는 정기 세미나와 최고경영자(CEO) 하계포럼 등을 통해 최신 경영 기법을 습득할 수 있다.

이들 행사에서 경영정보를 교류하거나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또 환 관리, 인수·합병(M&A), IPO 등 기업 경영과 직결된 주요 이슈에 대한 분야별 컨설팅을 통해 최적의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다.

KB금융은 히든 스타 기업에 경영전략 수립에 필요한 환율 금리 원자재 금융시장 동향 등의 정보도 알려준다.

가업승계 컨설팅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여러 업무제휴 협약기관을 통해 △해외진출 지원 △기술자문 및 평가 △기술인증 및 교육 △특허기술 이전 및 경매 추진 등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KB금융의 일자리 연결 프로젝트인 ‘KB 굿잡’을 통해 우수인재 추천, 장례용품 지원서비스 등도 활용할 수 있다.

◆히든 스타 전용 상품 개발

KB금융은 올해 히든 스타로 선정된 기업에 여신 1조원 및 외국환 39억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투자금융 지원 및 지분투자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또 지역별 실무자 간담회 및 종업원 외환 실무 연수도 추진한다. 특히 선정 기업 CEO와 자녀를 위한 재테크 및 커리어 컨설팅 등 비금융서비스도 새롭게 개발해 제공하기로 했다.

올해는 그룹 계열사를 통한 전용상품 개발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는 법인 및 임직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히든 스타 기업 전용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KB생명보험은 히든 스타 기업 전용보험 상품을 개발, 비용 대비 보장범위가 넓은 법인보험과 임직원 단체보험을 지원한다.

KB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제도 개선과 실질적인 서비스 개발로 ‘KB 히든 스타 500’에 선정된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