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소류정 문화재로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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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7일 경북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에 있는 ‘청송 소류정(靑松 小流亭)’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소류정은 구한말 청송 의병대장을 지낸 소류(小流) 심성지(沈誠之, 1831~1904) 선생이 제자들과 함께 학문을 연구하던 곳이다. 소류 선생은 1895년 을미사변이 일어나자 이듬해 청송 지역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65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의병대장으로 추대돼 청송 감은리 전투에서 일본군을 격퇴하는 전공을 세웠다.
그해 고종의 의병 해산 권고 조칙에 따라 해진(解陣·군진을 해체함)한 뒤 소류정을 짓고 이곳에서 후학을 가르치면서 학문에 힘썼다.
소류정은 정면 2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 툇마루와 사분합문(四分閤門·4개의 문짝을 위로 들어올려 개폐가 가능하도록 만든 문)을 갖추고 있어 당시 청송지방 정자 건축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정자 주위에는 기와를 인 황토돌담을 둘렀고 일각문(一角門)을 세웠다. 청송지역 의병의 상징적 인물인 심성지 선생 은거지로서의 역사적 가치도 평가됐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에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공식 등록할 예정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소류정은 구한말 청송 의병대장을 지낸 소류(小流) 심성지(沈誠之, 1831~1904) 선생이 제자들과 함께 학문을 연구하던 곳이다. 소류 선생은 1895년 을미사변이 일어나자 이듬해 청송 지역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65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의병대장으로 추대돼 청송 감은리 전투에서 일본군을 격퇴하는 전공을 세웠다.
그해 고종의 의병 해산 권고 조칙에 따라 해진(解陣·군진을 해체함)한 뒤 소류정을 짓고 이곳에서 후학을 가르치면서 학문에 힘썼다.
소류정은 정면 2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 툇마루와 사분합문(四分閤門·4개의 문짝을 위로 들어올려 개폐가 가능하도록 만든 문)을 갖추고 있어 당시 청송지방 정자 건축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정자 주위에는 기와를 인 황토돌담을 둘렀고 일각문(一角門)을 세웠다. 청송지역 의병의 상징적 인물인 심성지 선생 은거지로서의 역사적 가치도 평가됐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에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공식 등록할 예정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