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7일 오후 6시2분 보도

STX그룹 계열회사의 신용등급 전망이 무더기로 하향 조정됐다. 일부 계열회사의 신용등급은 한 단계 떨어졌다.

7일 한국신용평가는 STX조선해양 STX STX엔진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안정적’이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BBB+인 STX메탈의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달았다. STX팬오션에 대해선 A0에서 A-로 한 단계 등급을 떨어뜨렸다.

증권사 채권인수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A급에 포진해 있는 STX 계열 회사들이 BBB급으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STX그룹은 과감한 인수·합병(M&A)과 사업 집중을 통해 해운·조선산업에 특화된 수직계열 관계를 구축했다.

한신평은 STX팬오션이 수익 창출 능력이 나빠진 상태에서 대규모 선박 투자를 단행해 차입 부담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STX조선해양에 대해서는 수주 부진과 운전자금 부담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STX엔진·STX메탈 역시 조선 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한신평은 “STX그룹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안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력 사업의 업황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