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카카오톡의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서비스인 보이스톡의 전면 허용 방침을 밝히자 누리꾼들은 환호했다.

7일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종류와 요금제에 관계 없이 모든 스마트폰 이용자가 mVoIP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반면 SK텔레콤과 KT는 음성통화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5만 원 이상 요금(3G 5만4000원, 4G LTE 5만2000원)을 내는 가입자에게만 mVoIP를 허용한다는 기존의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선 LG유플러스의 보이스톡 이용 제한 해제를 반기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카카오톡 무료통화 이젠 걱정 없이 해도 되겠네." "지금은 돈 때문에 막고 있지만 카카오톡 무료통화 언젠가는 모든 통신사에서 시행될 것이다." "IT 기술의 발전은 못막는다. 통신사는 세계를 무대로 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SK텔레콤과 KT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글도 있었다.

"SKT와 KT는 발을 동동 굴리며 그렇게 이익만 보고 싶나." "통신사의 반대 입장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고기부페 가게에 유도부원들이 몰려왔다고 문 앞에서 못 들어가게 막고 서 있는 사장을 보는 것 같다."

SK텔레콤과 KT는 여전히 LG유플러스가 일부 허용이 아닌 전면 허용 방침을 채택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3G 가입자가 거의 없고 LTE 통신망에 mVoIP 트래픽이 큰 영향을 주지 않아 마치 망을 공개한 것처럼 보이기 위한 마케팅을 한 것"이라며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