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유형별로 차별화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0.2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주초 미국 5월 민간 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밑도는 등 유럽위기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미국 지표 또한 부진하게 나오자 장중 한때 코스피지수는 1776.85까지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주후반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 부양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바꿔 국내 증시는 급등해 주초 하락분을 상쇄시켰다.

이에 따라 주후반 외국인과 기관의 대형주 매수세에 힘입어 대형주 편입이 높은 펀드의 성과가 양호하게 나왔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코스피200인덱스펀드가 0.58%로 국내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배당 주식펀드 및 일반 주식펀드는 각각 -0.33%, -0.47%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중소형 주식펀드가 -1.53% 수익률로 가장 낮은 성과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0.24%, 코스피200지수는 0.60%, 코스닥지수는 -1.22%를 기록했다.

일반 주식혼합펀드는 -0.16%, 일반 채권혼합펀드는 -0.03%로 혼합형 펀드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 중 채권알파펀드만이 -0.03%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고, 시장중립형펀드,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03%, 0.09% 플러스 성과를 나타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1456개 펀드 중 392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코스피 등락률을 웃돈 펀드는 260개다.

‘동부바이오헬스케어 1[주식]’펀드를 제외하고 은행, 레버리지 ETF가 주간 상위권에 자리했다. 반면 에너지, 화학 및 코스닥에 투자하는 ETF가 주간 하위권에 자리했다.

은행업종에 집중투자하는 ETF 및 레버리지 펀드 다수가 주간 상위권에 자리했다.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은행업종이 상승해 관련 은행 관련 ETF의 성과가 높게 나왔다. 레버리지 펀드 또한 주 후반 증시 강세 영향에 주간 성과가 양호하게 나왔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