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투자증권은 11일 코스피지수가 지난 4일 장중에 확인한 1770선이 중기 저점일 가능성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바닥 통과 가능성을 고려하게 하는 네 가지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증권사 홍순표 투자전략팀장은 "기술적으로 주봉상 3주 연속 적삼병이 출현했다는 점이 현재의 지수대를 바닥권으로 판단하게 한다"며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정책적 공조를 시작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역할 확대는 22일 EU 재무장관 및 4개국(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정상회담, 28일 EU 정상회담 등을 통해서 좀 더 명확해질 전망이라는 것. 미국 중앙은행(Fed)도 내부적으로 유동성 확충과 관련해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홍 팀장은 "원·달러 환율은 1190~1200원을 고점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간 내 원·달러 환율이 추세적으로 하락하기 어렵더라도 추가 상승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은 외국인의 순매도 강도를 약화시키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그리스에서 기존 긴축 프로그램을 지지하는 신민당과 수정을 요구하고 있는 시리자당의 지지율이 박빙인 만큼 그리스의 2차 총선에 대한 불확실성은 주후반으로 갈수록 코스피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대외 변수들로 인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중기적인 수익률 제고를 위한 방안을 택해야 한다"며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대비 수익률이 낮은 정보기술(IT), 자동차 등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