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스페인 구제금융 소식에 하루 만에 하락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50원(0.81%) 내린 1165.9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4원 내린 1165.0원에 출발한 이후 장중 소폭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장중 국내 증시가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환율은 재차 하락하며 낙폭을 키웠다.

스페인 구제금융 등 유로존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가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주말로 예정된 그리스 2차 총선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추가적인 낙폭은 제한됐다는 분석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1155원선에서의 지지력을 확인해야 하며 1160원대에서의 결제 수요 유입에 따라 환율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1.40포인트(1.71%) 상승한 1867.04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매수에 나서 1341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날 오후 3시24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2631달러에, 달러·엔 환율은 79.61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