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신용카드 사업 매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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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업 줄이고 제조업 강화
제너럴일렉트릭(GE)이 소매금융 일부 사업부문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 사업을 축소하고 제조업을 강화하겠다는 제프리 이멜트 회장의 전략에 따른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계가 부채를 줄이고, 금융 규제가 강화돼 사업 전망이 밝지 않은 것도 매각을 검토하게 된 이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E가 금융사인 GE캐피털의 신용카드 등 소매금융 부문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이멜트 회장이 이번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향후 3년간의 사업전략을 발표할 것”이라며 “여기에 금융사업 구조조정 계획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매금융 부분 매각은 2008년 금융위기 후 전략 변화에 따른 것이다. 2007년 GE캐피털은 전체 GE 이익의 60%가량을 담당했다. 효자 사업이었다. ‘금융사업이 지나치게 비대해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이에 대해 이멜트 회장은 “금융사업은 리스크보다 기회가 더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년6개월 뒤 금융위기가 터졌다. GE는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주가가 18년 만에 장중 6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1938년 이후 처음 배당금을 삭감하기도 했다. 정부와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 등으로부터 긴급자금도 수혈 받았다.
이후 이멜트 회장과 GE는 전략을 수정했다. 금융사업을 축소하고 의료기기, 에너지터빈 등 제조업을 강화하기로 한 것.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 것이다. 이번에 신용카드 사업 매각을 검토하는 것도 이 같은 전략에 따른 것이다.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도 소매금융 사업 축소의 배경이 됐다. WSJ는 “소매금융 사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돼 앞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E가 금융사인 GE캐피털의 신용카드 등 소매금융 부문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이멜트 회장이 이번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향후 3년간의 사업전략을 발표할 것”이라며 “여기에 금융사업 구조조정 계획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매금융 부분 매각은 2008년 금융위기 후 전략 변화에 따른 것이다. 2007년 GE캐피털은 전체 GE 이익의 60%가량을 담당했다. 효자 사업이었다. ‘금융사업이 지나치게 비대해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이에 대해 이멜트 회장은 “금융사업은 리스크보다 기회가 더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년6개월 뒤 금융위기가 터졌다. GE는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주가가 18년 만에 장중 6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1938년 이후 처음 배당금을 삭감하기도 했다. 정부와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 등으로부터 긴급자금도 수혈 받았다.
이후 이멜트 회장과 GE는 전략을 수정했다. 금융사업을 축소하고 의료기기, 에너지터빈 등 제조업을 강화하기로 한 것.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 것이다. 이번에 신용카드 사업 매각을 검토하는 것도 이 같은 전략에 따른 것이다.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도 소매금융 사업 축소의 배경이 됐다. WSJ는 “소매금융 사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돼 앞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