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속도를 2배 높인 프리미엄 무선중계기 구축에 나선다고 12일 발표했다.

중계기는 지하, 빌딩 내부 등 기지국 전파가 닿기 힘든 곳에 설치해 음영지역을 없애고 커버리지(서비스 지역)와 품질을 개선하는 장비다.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프리미엄 중계기는 800㎒와 1.8㎓ 주파수 대역을 동시에 지원한다. 안테나가 1개인 기존 장비와 달리 안테나 2개로 신호를 주고받는 다중안테나(MIMO) 기술이 적용돼 2배의 속도를 낼 수 있다.

SK텔레콤은 프리미엄 중계기를 활용해 2개의 주파수를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캐리어’ 시범서비스를 지난달 30일부터 서울 강남역~교보타워 사거리 구간에서 진행 중이다. 7월 멀티캐리어 상용화에 맞춰 프리미엄 중계기를 연내에 서울과 부산지역에 구축하고, 내년 초까지 광역시와 수도권 주요 도시 등 전국 23개 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