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을 믿는다면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가 답이 될 수 있습니다. 이 펀드는 출시한지 3년만에 '1조 클럽' 가입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향후 대한민국 대표펀드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이종환 NH-CA자산운용 공동 대표이사 회장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국내 최고 펀드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NH-CA 1.5배 레버리지 인덱스'는 주식(선물) 150% 비중으로 코스피200지수 일일 등락률의 1.5배를 추종하는 펀드다. 2~3배가 아닌 1.5배의 배수를 찾은 것은 국내에서 NH-CA자산운용이 처음이다.

이 펀드는 2009년 6월 16일 출시된 후 설정액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출범 당시 65억원에 불과하던 설정액은 2009년말 550억원, 2010년말 1790억원까지 늘었고, 지난해 말에는 7400억원을 넘어섰다. 12일 현재 설정액은 8500억원(온라인 1950억 포함)에 달한다.

이 회장은 "지난달 국내 주식형으로 유입된 자금 1조1000억원 중에서 10%인 1100억원이 'NH-CA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로 유입됐다"며 "펀드가 '1조 클럽'에 가입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펀드 '1조 클럽' 가입은 중형 운용사로서는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1조원이 넘는 펀드가 7개 운용사의 10개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펀드의 성공 요인은 철저한 시장 분석에서 찾았다. 또 펀드의 매입, 환매 신청 기준시간이 오후 3시가 아닌 1시로 앞당겼다는 데에도 큰 의미를 뒀다. 일반 주식형 펀드와 달리 추적오차를 최소화 하고, 보다 정확한 1.5배를 적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회장은 "대표펀드를 갖고 투자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야 대형 운용사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펀드 전용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는 등 차별화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NH-CA자산운용은 치타를 형상화시킨 캐릭터를 만들어 'NH-CA 1.5배 레버리지 인덱스'에 관한 애니메이션과 웹툰 자료를 제작하는 등 색다른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운용사 80개 중 30개가 적자가 나고 있는 상황에서 NH-CA자산운용은 해마다 평균 20%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내년 2013년은 NH-CA자산운용이 출범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로 대형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