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반발매수세 유입과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62.57포인트(1.31%) 뛴 12,573.80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5.25포인트(1.16%) 오른 1,324.1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33.34포인트(1.19%) 상승한 2,843.07을 각각 기록했다.

스페인의 국채금리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등 유럽에 대한 불안이 이어졌지만 전날의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고 미국이 추가 부양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겨났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카이사방크와 방키아 등 스페인 은행 18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피치는 지난 11일 스페인의 최대 국제은행인 방코 산탄데르와 방코 빌바오 비스카야 아르헨타리아(BBVA)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두 단계나 강등했다.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유로존이 창설된 이후 가장 높은 6.834%까지 치솟았다.

오는 14일 국채 매각을 앞둔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6.301%로 올랐다.

마리아 펙터 오스트리아 재무장관이 이탈리아의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키웠다.

시장은 오는 17일로 예정된 그리스 2차 총선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세계 경제의 위기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불안이 계속되자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싹트고 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고용증가를 위해 연준은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한다.

미국의 5월 수입 물가는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 하락에 힘입어 전월 대비 1% 내려갔다.

이는 2010년 6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