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우즈-미켈슨 한조 대결
서로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과 라운드하면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한국시간 14일 밤 미국 샌프란시스코 올림픽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제112회 US오픈은 ‘견원지간’으로 소문난 선수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 전망이다. 대회를 주최하는 USGA(미국골프협회)는 평일에 진행되는 1, 2라운드에 유명 선수들을 한조에 묶는 ‘흥행카드’를 꺼냈다. 주말에 진행되는 3, 4라운드와 달리 평일 1, 2라운드 표는 잘 팔리지 않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앙숙’인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의 동반 플레이가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다. 미국 선수 가운데 인기 순위 1, 2위를 달리는 둘은 오랜 기간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면서 서로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우즈, 미켈슨은 마스터스 챔피언 버바 왓슨과 14일 밤 11시33분에 9번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최경주(42)와 양용은(40)도 ‘물과 기름’ 같은 사이다. 두 선수는 불편한 사이로 국내에 소문나 있다. 최경주는 한국 선수 3명을 한조로 묶은 것에 대해 “USGA가 한국 골프의 위상을 생각해서 이 같은 조편성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15일 오전 0시28분 9번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