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통사, 보이스톡 통화 품질 떨어뜨려" … 데이터 손실률 공개할 것
"이동통신사가 고의적으로 보이스톡의 통화 품질을 떨어뜨렸다. 물증도 있다."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긴급 토론회 '카카오톡, 보이스톡 논란과 망중립성'에서 이석우 카카오 공동 대표가 한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대표는 토론회에서 "특히 LG유플러스의 데이터 손실률이 가장 높다"고 공개했다.

카카오 측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보이스톡 베타 테스터를 오픈하고 둘째 날부터 연결이 안되거나 말소리를 알아 들을 수 없는 등 사용에 불편을 느끼는 문의가 계속 접수됐다" 며 "품질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오후 4시께 데이터 손실률을 카카오 블로그에 게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는 그동안 보이스톡은 통신사의 매출을 위협하는 공짜 전화가 아니라고 여러 번 말했다" 며 "보이스톡 서비스의 차단 여부는 통신사가 결정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이터 손실률 공개 자료에 대해 검증을 하고 싶은 기관이 있다면 언제든지 협조에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손실률이란 음성을 상대방에게 보냈을 때 전달되지 못한 데이터 비율. 모두 잘 전달돼 깨끗한 상태가 0% 라면, 모두 전달되지 않을 경우 100%의 손실률이 된다. 손실률이 높을수록 대화가 어려워진다. 말 소리를 전혀 못알아 들을 수도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테스트용으로 일부 허용한 것을 가지고 통화품질 손실률을 따지는 것은 카카오의 명백한 실수"라고 반박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