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 간부가 노사협상 시기에 또 도박판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15일 노조 대의원을 포함한 현대차 정규직 노조원 8명을 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새벽 4시15분께 울산 북구 진장동의 한 음식점에서 회식을 마친 후 2팀으로 나눠 각각 판돈 66여만원과 180만원을 걸고 속칭 ‘섯다’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노조 대의원이다. 그는 2008년에도 도박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혀 회사 측으로부터 감봉징계를 받았다. 지난해에도 현대차 내부감사에서 100여명의 노조원들이 근무시간 중 사이버 도박을 벌였던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이들 가운데 전·현직 노조 간부들이 도박판에 앞장 선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