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사장 박인식·사진 왼쪽)가 신성장 동력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기업대상(B2B)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IPTV 서비스인 B tv의 상품경쟁력을 높이는 등 수익 기반 강화에 나서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1분기 기업사업 매출 2064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기업사업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분기 33%에서 37%로 확대됐다. 전용회선과 기업전화, 전국대표번호 사업에서 한국전력, 우리투자증권, 대한항공 등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등 사업 전반에 걸쳐 매출 기반을 확대한 결과다.

회사 측은 SK텔레콤 등 계열사와 함께 B2B 클라우드 서비스와 정보통신기술(ICT) 상품 활성화를 추진해 신규 사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 전년 대비 20%대 매출 성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전국대표번호 번호이동제도 활성화와 중소기업 대상 결합상품 확대를 통해 기업전화 가입자도 늘릴 계획이다. 대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전송하는 CDN 상품을 중심으로 IDC 영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인터넷전화 사업은 최근 공공기관 대상 수주가 활발해지면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말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앞두고 B tv의 상품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실시간 채널을 126개로 확대하고 셋톱박스 성능도 향상시켰다. 여기에 초고속인터넷과의 결합판매가 활성화되면서 1분기 B tv 가입자는 10만5000명이 늘었다. 향후 지상파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의 업데이트 시간을 단축하고, 구글과 제휴해 유튜브 서비스를 IPTV에서 제공하는 등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월정액 상품과 신규 요금제를 통해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을 높이고, 홈쇼핑·광고 등 부가 매출도 늘릴 방침이다.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실시간 방송 중심의 모바일 IPTV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고품질 영상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B tv가 제공하는 126개 채널 중 고객들이 선호하는 인기채널 40~50개 위주로 SK텔레콤 LTE 가입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의 실시간 콘텐츠와 SK텔레콤의 LTE 네트워크 경쟁력이 결합해 IPTV 서비스의 N스크린으로의 확장이 가능해져 상품경쟁력이 높아지고 수익기반이 다양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