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선에서 보수당인 신민당이 제 1당을 차지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가 2%대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약 한달 여만에 장중 19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18일 오후 1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38포인트(2.07%) 오른 1896.54를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각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에 약 1%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생산, 제조업 경기, 소비자 심리 지표는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오히려 부진한 경제 지표가 추가 경기 부양책 기대감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새벽 개표가 시작된 그리스 2차 총선에서는 긴축 재정에 우호적인 신민당이 승리를 거뒀다. 신민당은 29.7%의 득표율로 총 300석 가운데 129석을 차지했다. 이어 시리자가 71석을 확보했고 사회당과 독립당이 각각 33석, 20석으로 뒤를 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급등세로 장을 출발했다.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1901.11포인트까지 올라 지난달 15일 이래 처음으로 장중 1900선을 웃돌기도 했다.

외국인이 2932억원, 기관이 36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전체 프로그램도 4275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차익거래를 통해서는 2383억원,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는 1892억원이 들어오고 있다. 개인 홀로 316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전 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하고 있는 운수장비가 3.46% 뛰어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만도 등 자동차주는 2~3%,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STX조선해양 등 조선주는 3~4% 뛰고 있다.

이 외에도 의료정밀, 증권, 제조업, 전기전자, 건설업, 기계 등이 2% 이상 오르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뛰고 있다. 시총 30위권 내에서는 삼성생명, NHN, 현대글로비스 세 종목만 뒤로 밀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탄탄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92포인트(1.69%) 오른 475.67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67억원, 개인이 12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14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총 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파라다이스, 안랩, 포스코 ICT, CJ E&M이 상승하고 다음, CJ오쇼핑, 에스에프에이, 위메이드가 하락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