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위원장 김영수)는 19일 국내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2014년 대회의 개·폐회식을 지휘할 총감독으로 임권택 영화감독(76·사진)을 위촉했다.

임 감독은 1962년 데뷔한 이후 ‘서편제’ ‘씨받이’ ‘춘향뎐’ 등을 연출해온 한국영화계 거장으로, 2002년 영화 ‘취화선’으로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임 감독은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위촉 기자회견에서 “이전 대회에서 보여준 물량과 화려함이 아닌 감동과 배려를 통해 아시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색깔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내년에 인천에서 개최되는 실내 무도 대회 개·폐회식 총감독을 겸임한다.

조직위는 30여명의 후보를 심사해 임 감독을 총감독으로 선임했다. 조직위는 “임 감독이 문화예술계를 대표하고 국내외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상징성, 컨셉트 및 비전에 대한 높은 통찰력, 한국적 정서 및 휴머니티에 바탕한 고차원적이고 미학적인 작품 완성도 시현, 인품과 전문성을 겸비한 리더십을 갖췄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