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경기부양정책 등장에 대한 기대 심리로 장중 내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사흘 연속 '사자'를 외치면서 지수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0일 오후 1시23분 현재 전날보다 0.35% 오른 1898.39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장초반부터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진행되면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장·단기 교체 프로그램) 연장 등을 포함한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 1900선 위로 뛰어올랐다.

앞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유럽 재정 위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재원을 활용키로 합의했다는 소식도 시장 내 안도감을 확산시켰다.

개인과 기관이 개장 이후 지금까지 각각 450억원과 440억원 가량 순매도에 나서고 있으나, 외국인이 730억원 가까이 사들이면서 장주 매물을 소화 중이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사흘째 '사자'를 외치고 있다.

베이시스(선물과 현물의 가격차)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약 2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상승세다.

섬유의복(-0.39%), 비금속광물(-0.11%), 운수장비(-0.48%), 은행(-0.15%), 보험(-0.11%) 업종 등을 제외하면 나머지 전업종이 오르고 있다. 특히 기계(1.39%), 의료정밀(1.14%), 전기가스(2.19%) 업종의 상승 폭이 눈에 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다.

시총 규모 1위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48% 상승한 125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포스코와 현대모비스도 강보합세다.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4% 이상 뛰어오르며 대형주(株) 가운데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크다.

반면 현대차,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은 전날보다 주가가 내리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