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뉴욕유가는 예상과 달리 원유 보유재고가 큰 폭으로 늘었다는 발표에 따라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23달러(2.7%) 떨어진 배럴당 81.8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이는 작년 10월 초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21달러(2.2%) 빠진 배럴당 93.55달러에서 움직였다.

미 에너지 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29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6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본 전문가들의 예상과 정반대의 결과로, 공급과다 전망을 낳아 유가 급락을 불러왔다.

휘발유 재고가 90만배럴, 정제유 재고는 120만배럴 늘어, 각각 60만배럴 증가했을 것이라는 예상치를 웃돌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틀간의 회의를 끝내고 이달 말로 종료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시장에는 자극제가 되지 못했다.

이 정도 수위의 부양책은 이미 예상됐던 것이고 3차 양적완화(QE3) 조치에 대한 명확한 시행방안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준은 당장 미국 경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 국채를 매입하겠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금값은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 발표 속에 하락세를 유지했다.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8월물 금이 전날보다 7.40달러(0.5%) 떨어진 온스당 1,615.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