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유럽 재정 위기 우려와 미국 경제 지표 부진에 3% 이상 급락했다. 외국인이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선물을 끌어내렸다.

22일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7.75포인트(3.07%) 내린 244.95를 기록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유럽 불안과 경기 부진에 약 2% 급락했다. 스페인은 국채 발행에 성공했지만 3년만기 국채 낙찰금리가 5.54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미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5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1.5% 감소했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8만7000건으로 시장 예상치 38건을 웃돌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수선물은 약세로 장을 시작했다.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점점 불어나면서 지수선물은 낙폭을 늘렸다.

외국인은 3일째 '팔자'를 외쳐 1만6704계약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7753계약, 개인은 6559계약, 국가·지자체는 2479계약을 사모았다.

시장 베이시스(선·현물 가격차)가 이론 베이시스(1.62)를 밑돌면서 차익거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베이시스는 0.80으로 장을 마쳤다.

차익거래를 통해서는 3581억원,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는 399억원이 빠져나가 전체 프로그램은 3980억원 매도 우위로 잠정집계됐다.

이날 미결제약정은 전날보다 1만1943계약 늘어난 9만4146계약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9만105계약 증가한 30만8724계약이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