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종북세력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고,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유엔지속가능개발 정상회의(리우+20)에 참석한 뒤 칠레를 공식 방문한 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산티아고 하얏트호텔에서 200여명의 한국 교민들과 동포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동포들에게 “우리 내부에서 종북세력이 나왔다고 하고, 천안함 사건을 겪으면서 깜짝 놀랐을 것”이라며 “그런 것들은 다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고, 따라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최근 세계 7번째로 ‘20-50 클럽(국민소득 2만달러-인구 5000만명)’에 가입한 점을 언급하며 “1~6위까지 나라는 다 식민지를 경영했던 나라이고, 유일하게 우리만 피식민지 국가”라며 “피식민지 국가로는 처음”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22일 오전엔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두 나라의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피녜라 대통령는 “한국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글로벌 리더”라고 평가하고, 신재생에너지와 환경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상회담 후 두 나라 정부는 ‘해양에너지 발전 협력’과 ‘그린에너지 기술 공동 연구·개발(R&D)협력’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산티아고(칠레)=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