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은 외신캐스터 > 미국증시는 여러 가지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지시간 금요일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유럽소식으로 유난히 바빴던 지난주와 바쁠 예정인 이번 주다. 유로 2012 경기가 상당히 진행됐다.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각각 상대국을 이겼고 그리스와 독일의 경기에서 그리스가 졌다. 이를 두고 그리스가 일부러 독일에게 져줬다거나 또는 독일이라는 그 자체로 겁을 먹어 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번 주에 있을 여러 가지 유럽이슈들을 가디언지 보도로 살펴보자. 지난주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 정상들이 모였다. 금요일 밤에 유럽연합 GDP의 1% 수준으로 유로존을 성장시키자는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즉시 의심부터 나왔다. 1300억 유로 규모의 이 새로운 돈을 어디서 가져와 성장시킬 것이냐는 의심이다. 몇 시간의 긴장된 논의에도 불구하고 유럽은행들을 안정시키고 공격을 받고 있는 시장을 보호할 안은 뚜렷하게 나오지 않았다. 가디언지가 표준적인 신사라고 표현한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프랑스와 독일을 공격하기 위해 완곡한 표현을 썼다고 한다. 몰려든 취재진에게 이런 말을 전했다. 유로존의 규율을 깬 것은 그리스나 다른 문제를 겪고 있는 나라들이 아니다. 오히려 유로존의 2개의 큰 나라들이라고 표현했다. 이렇게 계획만 세우고 실천 방안을 내세우지 못한 채로 4자 회담은 끝났다. 하지만 올랑드는 네 나라의 정상이 금융거래세에 대해 모두 동의를 했다고 밝혔다. 여전히 영국이 반대하고 있는 이 안은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추가적인 세입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어쩌면 새로운 성장책의 자금이 될 수 있다. 로빈후드를 기억할 것이다. 금융거래세는 부자들에게 재물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준 영국 민담의 주인공 이름을 딴 로빈후드세라고 불린다. 로빈후드세를 통해 각자 1달러만 내도 연간 수천 억 달러를 모으고 과도한 투기도 잠재울 수 있다는 주장하는 운동이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 작은 돈은 의료나 교육, 세계 차원의 공공재를 만들고 기후변화 대처에도 쓰일 수 있다고 말하는 캠페인이다. 영국에서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데이비드 힐만은 영국 대중들은 영국 재무장관인 조지 오스본이 공정한 세금을 내는 것을 반대하는데 화를 내고 있다며 로빈후드세가 성장을 늘릴뿐 아니라 가난에 빠진 영국사람은 물론 해외의 사람들까지 도울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번 유럽정상회담에서는 영국이 반대하고 있는 이 세금이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주로 다가온 유럽정상회담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갈지 예측한 기사도 살펴보자. 가디언지가 예상하는 회담의 의제는 네 나라의 정상이 모여 힌트를 줬듯 역시 정상회담 패키지다. 1300억 유로를 들여 성장을 시키자고 합의했기 때문에 이 돈을 어디서 끌어올지도 논의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 당장 생활비도 부족한 사람에게 미래를 위한 투자를 위해 영어학원도 다니고 저금도 하라는 말처럼 들리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아마 지금 있는 돈에서 성장을 위한 돈을 꺼내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유럽연합 정부들은 이미 유럽투자은행에서 100억 유로를 푼다면 시중에는 600억 유로로 유동성이 늘어난다는 것에는 합의를 했다. 아직 남아 있는 유럽연합 펀드에서 550억 달러를 추가적으로 쓴다는 안도 포함하고 있다. 또 필요한 돈은 앞으로 어디서 꺼내 쓸지 논의가 되어야 하지만 아마도 유럽중앙은행의 자금보다는 유럽 재정안정기금으로부터 나올 것이라는 의견이 대세다. 유럽정상회담에 당연히 참석하기로 기대됐던 그리스의 새 총리 안토니오 사마라스는 BBC통신에 따르면 안과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한다. 현지시간 토요일 수술은 성공적으로 받았지만 회복을 위해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이렇게 사마라스 총리의 수술 때문에 원래 현지시간 월요일로 예정되었던 트로이카의 그리스 방문도 미뤄졌다. 사실 그리스가 이렇게 일정을 늦출 때가 아니다. 새 정부도 구성됐고 그동안 우리가 지키겠다고 약속했던 긴축안에 대해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의견을 바꿨기 때문이다. BBC통신이 전하는 이 내용을 살펴보자. 그리스 새 정부는 지금 긴축안을 성실하게 수행하라는 전세계의 압력을 받고 있다. 새 연합정부는 물론 긴축을 성실하게 지키겠다고 약속한 2개의 정당 위주로 구성되어 있지만 당선하자마자 말을 바꿨다. 너무 가혹하지 않느냐는 불만이 나왔다. 재정적자를 감축하자는 목표시한도 일단 2016년까지 연장해줄 수 없겠느냐는 제안도 함께 나올 예정이다. 이렇게 늘려달라고 요구하는 이유는 더 이상 그리스 국민들에게 세금을 더 걷고 임금을 줄인다면 정말 나라 경제가 어디로 갈지 모른다는 걱정 때문이다. 그리스의 재탄생 프로젝트는 현지시간 목요일로 예정된 EU 정상회담에서 앞선 성장정책과 함께 핵심적인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조금 봐 달라는 주장을 하기에 앞서 그리스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라도 하듯 새 재무장관은 실신해 병원으로 실려가기도 했다. 그리스가 내놓은 새 안을 살펴보면 최저임금을 다시 검토함과 동시에 노동조합과 사측이 최저임금을 협상할 기회를 주겠다, 연간수입의 25%가 넘지 않는 한에서 세금을 다시 조정하겠다, 또 요식업부문의 부가세를 23%에서 13%까지 낮추겠다, 실업수당을 연장하겠다는 안이 포함되어 있다. 그 동안 유럽연합에서는 구제금융안은 조금 수정될 수 있겠지만 아예 다 바꾸는 것은 절대로 안 된다는 입장을 계속 밝혀왔다. 그리스가 새로 내놓은 긴축안은 기간연장까지는 봐줄 수 있지만 내용이 너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마찰은 예상된다. 그런 와중에 그리스의 새 정부측 사람들이 아프고 실신하면서 트로이카와의 협상이 미뤄지고 있는데 동정표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블룸버그는 사설을 통해 이번 유럽회담에서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입장이 중요한데 상황이 그다지 밝지만은 않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메르켈의 다음 발걸음이 놀라고 두려워해야 한다고 정리했다. 마리오 몬티 총리가 제시하는 조건, 즉 유럽 재정안정기금이나 유로안정화기구가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채권을 사주기를 원하는 안을 메르켈 총리는 제일 싫어하지만 EU 차원에서 유로본드나 공통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의 논의가 유럽경제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전세계 경제를 쥐고 있는 만큼 정치적 압력에 처해 있는 메르켈 총리가 불쌍하기는 하지만 우리를 위해 조금 대담하게 행동해달라고 주문했다. 유럽중앙은행은 20일 회의에서 유럽중앙은행의 대출을 조금 더 쉽게 하기 위해 대출조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오늘 저녁, 유럽시간 월요일 구제금융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확인해보자. 미국증시는 올랐지만 현지시간 금요일 우리 MSCI 한국지수는 조금 내렸다.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스페인이 구제금융 신청을 하게 된다면 아직은 안갯속에 싸여 있는 스페인 은행 위기의 실체가 드러내게 된다. 아직은 510~620억 유로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발표까지 난 상태다. 일단 유로존은 1000억 유로까지는 지원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스페인 구제금융안을 꼼꼼히 살펴보고 이번 주에 있을 유럽연합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까지 해야 한다. 한국경제TV 핫뉴스 ㆍ[TV] 세계속 화제-브라질 원주민, 인간적인 삶 요구하며 평화 행진 ㆍ동생 구한 5살 꼬마, "너무 놀랍고 기특해" ㆍ[TV] 세계속 화제-뉴욕 시민들, 타임스퀘어광장서 요가 즐겨 ㆍ애프터스쿨 나나 뒤태 공개, 군살 없는 매혹적인 라인 `눈이 즐거워~` ㆍ애프터스쿨, 단체 쩍벌댄스에 `화들짝`…살색의 향연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