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보고타 국제무역전시관에서 열린 ‘세계 일류 한국상품 전시회’에 들러 직접 한국산 제품에 대한 세일즈를 벌였다.

이 대통령은 마리아 앙헬라 올긴 콜롬비아 외교장관, 오영호 KOTRA 사장과 함께 상품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기업들의 홍보 부스를 일일이 방문하면서 올긴 장관에게 한국산 제품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현대·기아차 부스에서 이 대통령은 올긴 장관에게 “현대·기아차는 고장이 안 나서 좋다”며 “운전하기도 쉽고 차 바꿀 때까지 거의 고장이 없다”고 소개했다. 올긴 장관이 “현대와 기아 중에 어느 차가 더 좋으냐”고 묻자 이 대통령은 “막상막하”라고 대답했다.

이어 생활용품관에서는 건강팔찌를 만드는 제주마그마 업체 사장이 대통령에게 건강팔찌를 채워주자, 이 대통령은 “나보다 여기 콜롬비아 장관에게 해야지 홍보가 된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올긴 장관에게 “이 제품이 건강에 아주 좋은 거다. 이 사람이 장사도 참 잘한다”며 제주마그마 업체를 자랑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전시회 참가 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중남미가 위험하다고들 하는데 한국은 위험한 곳에 가서 사업을 해야 한다”며 “그래야 기회가 많다. 지금이 기회”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편안한 곳에서 (사업을) 하겠다고 하면 오히려 쉽지 않고, 위험하고 어려울 때 해야 한다”고 했다.

보고타(콜롬비아)=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