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에 4거래일째 하락했다. 지수는 장중 한 때 반등하기도 했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57포인트(0.41%) 떨어진 1817.81을 기록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유럽 재정 위기 우려에 1% 이상 하락했다. 스페인이 유럽연합(EU)에 공식적으로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했지만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지는 못했다. 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본드 도입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번주에 열리는 EU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기대가 약화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로 장을 출발했다. 기관과 개인이 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지수는 장중 반등 후 등락했으나 오후 들어 내림세로 다시 방향을 틀었다.

외국인이 314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해 3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쳤다. 전체 프로그램은 1232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차익거래를 통해서는 1565억원이 빠져나가고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는 333억원이 들어왔다. 기관은 958억원, 개인은 244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약세가 우세했다.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의약품, 철강금속, 음식료업이 1% 이상 떨어졌다. 철강금속 내에서는 포스코가 1.78%, 현대하이스코가 2.45%, 영풍이 3.65%, 세아베스틸이 1.80%, 풍산 2.61%, 동부제철이 3.52% 하락했다.
반면 통신업은 2.11% 올라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SK텔레콤은 1.65%, KT는 3.02%, LG유플러스는 1.31% 상승했다. 의료정밀, 전기전자, 은행도 소폭 올랐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삼성전자, LG화학 두 종목만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를 비롯 328개 종목이 뛰었다. 하한가 1개 등 475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96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