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낸 끝에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무리지었다. 관망세가 확산된 가운데 개인 매물 부담이 지수 발목을 잡았다.

2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0포인트(0.02%) 내린 484.34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미 주택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우려로 하락 마감한 상황에서 코스닥지수도 내림세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장 초반 반등을 타진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하는 등 혼조 기조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9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억원, 10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파라다이스가 시가총액 1위에 올라 있는 오락·문화 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파라다이스가 7% 넘게 뛰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쓴 덕이다. 유가증권시장의 GKL도 3.50% 상승해 외국인 카지노주가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게임주들이 강세를 타면서 디지털콘텐츠 업종 역시 1.30% 뛰었다. 위메이드가 3.51% 상승했고 웹젠(4.50%), 액토즈소프트(5.65%), 드래곤플라이(3.94%)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인터넷, 건설, 음식료·담배 등의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코스닥 신성장 기업, 종이·목재, 기계·장비, 반도체 등의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다수가 올랐다.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에스엠을 제외한 시총 10위권 전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23개를 비롯해 409개 종목이 올랐다. 526개 종목이 내렸고, 62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무리지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