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가 26일 당의 재외동포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의원들과 함께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시작된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석했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한인회장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려는 행보라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재외국민 투표는 지난 4·11 총선부터 허용됐다.

새누리당에서는 황우여 대표와 재외국민협력위원장인 홍문종 의원, 이군현 손인춘 심윤조 의원 등이 참석했다. 홍 의원은 한인회장들과 만나 “해외영주권자들이 투표 등록을 하려면 공관을 직접 찾아야 하는데, 선거 등록을 우편으로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재외국민이 투표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더라도 대선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이해찬 대표가 축사를 했다. 또 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상임고문인 한명숙 의원과 수석부의장인 김성곤 의원 등도 참석했다. 김 의원은 지난 25일 대선에서 부재자 신고 및 재외선거인 등록을 인터넷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민주당은 4·11 총선 때 재외국민선거 비례대표 투표에서 여당보다 야권연대가 더 높은 득표율을 보인 만큼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4·11 총선 재외국민선거 득표율은 새누리당 40.1%, 야권연대 49.4%(민주당 35.0%+통합진보당 14.4%)였다.

이태훈/허란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