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여전한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사흘째 매물을 내놓으면서 지수 발목을 잡고 있다.

26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61포인트(0.03%) 내린 1824.77을 기록 중이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유럽 재정 위기 우려에 1% 이상 하락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 역시 소폭 약세로 장을 시작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유로본드 도입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오는 28일 시작하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기대가 약화된 탓이다. 기관과 개인이 매수 규모를 키우면서 한때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재차 하락세로 돌아선 후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16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사흘째 '팔자'에 나섰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656억원, 65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차익매물이 꾸준히 출회되며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차익거래는 645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의 경우 342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303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전기가스, 섬유의복, 의약품, 음식료, 철강금속이 1% 넘게 밀리며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상황이다.

반면 통신 업종은 KT의 지주회사 전환설과 배당 매력 부각 등에 힘입어 2% 넘게 오르고 있다. 結� 함께 전기전자, 건설, 은행 등 일부 업종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혼조를 보이는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는 나흘 만에 반등에 나섰다. 현재 전날보다 1만2000원(1.06%) 오른 114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 초반 반등을 시도한 후 소폭 약세를 보이던 지수는 기관이 재차 '사자'로 돌아서면서 상승 전환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0.30포인트(0.06%) 오른 484.74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2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억원과 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나흘 만에 하락 전환했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15원(0.19%) 내린 1159.5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