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거문화 트렌드는 단연 ‘친환경 그린’이다. 2000년대 초반 국내 주택시장이 아파트 브랜드 구축과 살기 편한 집을 표방했다면 이제는 ‘친환경·저에너지 주택’ 건설이 화두다.

현대건설은 이에 발맞춰 친환경 기술 개발과 표준주택 대비 가구 총 에너지의 50% 절감이 가능한 아파트 공급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고효율 단열재와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하고 이산화탄소() 배출과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있다. 자체적으로 에너지 생산이 가능한 태양광·소형 풍력발전 시스템도 힐스테이트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탄소 저감(Carbon-Free)’ 디자인 적용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친환경(eco)과 저에너지를 결합한 ‘탄소 저감(Carbon-Free)’ 디자인 아파트를 구현하고 있다.

제품 설계 단계부터 생산, 관리까지 친환경 시스템과 재료를 사용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발생을 억제하고 에너지를 절감하는 새로운 개념의 디자인이다. 태양광 발전을 통해 화석연료량을 감축할 수 있고 지하주차장의 천장을 통해 빛을 통과시키면 전등 수도 줄일 수 있다. 단지의 지형을 활용해 소형 풍력 발전시스템을 가동할 수도 있다.

벽체에는 고단열재와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하고 인테리어 아이템으로는 절수형 변기, 부엌 쓰레기 건조대, 실별 온도조절 장치 등을 적용했다. 단지 내 LED(발광다이오드) 바닥조명, 빗물 집수·정화 기능의 생태 연못과 옥상, 옹벽의 녹화를 통해 생태 단지도 실현했다.

○친환경 발전으로 에너지 절감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힐스테이트 단지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태양광 발전을 위해 옥탑 조형물 위에 일조 시간양 등을 검토한 후 최적의 발전이 가능한 위치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했다.

소형 풍력발전을 통해 생산되는 전력은 단지 내 가로조명이나 수목조명에 사용한다. 이를 통해서 공용 전기요금을 절감했다. 그린 정보기술(IT) 주차장을 구축해 사람이나 자동차의 움직임을 파악, 필요한 조도만으로 LED 등기구를 점등시켰다. 기존 대비 약 60%의 전기료를 절감했다.

노인정, 보육시설에는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 적용했다. 땅속 온도가 12~25도를 유지하는 점을 이용, 땅속에 열 교환 파이프를 매설했다. 여름철 아파트 실내에서 발생한 열을 땅속으로 방출하고 겨울철에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지열을 실내로 공급한다.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발생도 줄일 수 있다. 김포 고촌힐스테이트, 삼성동 힐스테이트 등에 빗물을 이용한 생태 연못도 도입했다.

○태양광 이용한 ‘온라인 뮤직 파고라’ 개발

현대건설은 태양광을 활용한 ‘온라인 뮤직 파고라’를 개발 완료해 힐스테이트 현장에 적용했다. 파고라(Pergola)는 정자 형태의 단지 내 쉼터를 말한다. 기존의 벤치 기능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접근하면 센서가 작동해 조명이 켜지고 온라인으로 음악이 제공되는 최첨단 친환경 저에너지 환경시스템이다. 해바라기를 주제로 감성적인 조형적 요소를 적용했다. 태양광 발전을 통해 낮에 태양에너지를 저장하고 야간에 LED 조명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도록 설계했다. 태양광을 활용하므로 전기료 부담이 없다. 현대건설은 이 태양광 뮤직파고라를 북한산 힐스테이트 3차, 반포 힐스테이트 현장에 적용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