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낙폭을 키워 장중 1800선을 하회했다. 외국인과 기관 매물 부담이 이어지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오전 9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90포인트(0.87%) 떨어진 1801.91을 기록 중이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이 미 주택지표 호조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으나 코스피지수는 약보합권에서 장을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는 낙폭을 확대, 장중 1798.88까지 밀렸다. 지난 5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180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6억원, 40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1495억원어치 주식을 담고 있다.

장 초반부터 덩치를 불리고 있는 프로그램 매물 역시 부담 요인이다. 차익거래는 458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691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149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팔자'에 나선 운수장비 업종이 3%대 급락하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주 삼인방이 3~4%대 떨어지고 있다.

시가 총액 10위권 전 종목이 내리는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개인과 외인 매물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하락 전환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67포인트(0.14%) 떨어진 483.6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장 초반 기관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지탱하는 듯 했으나 이후 개인과 외국인 매물 부담이 가중되면서 약세로 돌아선 상태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3억원, 3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고, 기관은 165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