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27일 오전 10시45분 보도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유니슨캐피털이 코스닥 상장사인 넥스콘테크놀러지 유통 주식을 최대 41.5%까지 공개매수 형태로 매입한다.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넥스콘테크놀러지를 상장폐지할 예정이다.

유니슨캐피털의 특수목적회사(SPC)인 넥스홀딩스는 27일부터 내달 20일까지 24일 동안 넥스콘테크놀러지 유통 주식을 638만7675주(전체의 36.5%)에서 최대 726만2431주(41.5%)까지 공개매수 형태로 매입한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수 가격은 주당 1만6500원이다. 이전 한 달 동안의 평균 종가에 33%의 프리미엄을 적용했다.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이 638만7675주에 미달하면 공개매수가 무산된다. 응모 주식이 638만7675주를 넘으면 최대 726만2431주까지 매입한다. 공개매수 대금은 최대 1199억원이다.

유니슨캐피털은 김문환 대표 등 넥스콘테크놀러지 대주주 7명이 보유한 지분 44.22%(811만941주)도 인수한다고 밝혔다. 173만4321주는 현금으로 매입하고, 나머지 637만6620주는 대주주들이 현물 주식을 넥스홀딩스 신주와 1 대 1로 교환하는 현물 출자 방식으로 취득한다.

공개매수와 대주주 지분 취득이 마무리되면 넥스홀딩스는 넥스콘테크놀러지 지분 87.9%를 보유하는 최대주주가 되며 넥스콘테크놀러지를 상장폐지시킬 예정이다. 유니슨캐피털 측은 “주력 사업인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과 대만 기업들과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새 기술이나 제품에 대한 공시 의무 때문에 영업기밀을 보호하기 힘들어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니슨캐피털은 넥스콘테크놀러지의 기존 경영진과 회사를 공동 경영하기로 합의하는 등 적대적 목적의 공개매수가 아니라고 밝혔다. 공개매수가 성공하면 넥스콘테크놀러지의 이사회는 현 경영진 4명과 유니슨캐피털이 추천한 이사 3명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최고경영자(CEO)는 넥스콘테크놀러지의 몫이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니슨캐피털이 지명하기로 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