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대선 시대정신은 양성평등..종북반대 구호 안통할 것"

새누리당 중앙여성위원회는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12월 대선에서 `여성 어젠다' 선점을 통한 필승을 다짐했다.

황우여 대표는 인사말에서 "최근 생활민생공약을 추진하다 보니 전부 여성공약들이다.

그만큼 정치에서 여성이 실질적인 중요성을 장악하고 있다는 얘기"라며 "정치에 대한 여성들의 만족도가 바로 대선을 가름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여성을 가장 정확하게 아는 여성위가 모든 정치적 판단과 수립 과정을 적극적으로 점검하면서 당내 감사원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2012년 대선의 의미와 전략'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이번 대선에서의 시대정신은 흔히 말하는 복지가 아니라 양성평등이라고 확신한다"며 "성평등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친 우리나라가 한번도 실현하지 못한 가치로, 이 이슈를 선점하는 쪽이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이어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한 수도권에서 득표하려면 여성 표, 특히 30대와 40대 초반의 여성에게서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재집권을 원한다면 여성의 마음에 와닿는 이슈로 희망을 줘야 한다"며 "특히 30~40대 여성은 굉장히 실리적인 투표를 하는데 `종북 세력이 정권을 잡으면 안됩니다'는 구호로서는 이들에게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 대표를 비롯해 심재철ㆍ정우택ㆍ이정현 최고위원, 서병수 사무총장, 김옥이 여성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jun@yna.co.kr